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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하계올림픽, 경제성 입증·국민 82.7% 찬성…지방 올림픽 꿈에 한 발 다가서다

B/C 1.03 확보, 전주올림픽이 증명한 경제성과 지속가능성

 

[아시아통신]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경제성이 입증되고, 10명 중 8명 이상의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탄력받게 됐다.

 

도는 26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1.03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B/C 분석은 사업으로 발생하는 편익과 비용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총편익을 총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 조사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제6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0개월간 수행한 법정 절차다. 이로써 전북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첫 번째 공식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B/C 1.03이라는 수치는 전주 하계올림픽이 단순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행사를 넘어 국가적 투자 가치가 충분한 프로젝트임을 의미한다. 지방도시 전주가 국제적 규모의 메가 이벤트를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평가된다.

 

총사업비는 6조 9,086억 원으로 산정됐다. 이 중 시설비는 1조 7,608억 원(25.5%), 운영비는 5조 1,478억 원(74.5%)을 차지한다. 도는 경기장 신축을 배제하고 기존 체육시설 개보수, 임시시설 설치, 건립 예정 시설 활용을 통해 대회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설비보다 운영비 비중이 높은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전체적인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경기장은 총 51개로 구성하고, 도내 32개와 타 지역 19개에 분산 배치하는 전략적 분산 개최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IOC가 제시한 지속가능한 올림픽 지침인 '올림픽 아젠다 2020+5'에 부합하며, 지방도시의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재정 효율성과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주권에는 개‧폐회식과 메달수가 가장 많은 수영, 국민 선호도가 높은 주요 인기종목인 양궁,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축구 결승 등을 집중 배치하여 전주가 올림픽의 사실상 중심 무대임을 명확히 했다. 한편, 육상, 테니스, 조정/카누 등 일부종목은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경기장 확보와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 분산 배치 했다.

 

여론 지지도 탄탄하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약 4주간 실시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전 국민 82.7%, 전북도민 87.6%가 전주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조사는 전국 가구의 세대주 또는 배우자 1,100명과 전북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찬성 이유로는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전북 51.1%·전국 39.2%) ▲국가 이미지 제고(전북 29.0%·전국 20.2%) ▲국내 스포츠 교류 활성화(전북 13.5%·전국 14.5%) 등이 꼽혔다.

 

이는 IOC가 개최지 선정 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국민 지지' 항목에서 전주가 뚜렷한 강점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함부르크는 국민 지지 부족으로 유치를 중도 철회한 바 있어, 이번 압도적인 찬성률은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개최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는 1988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지방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해 수도권 중심의 대형 국제행사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과도한 시설 투자를 지양하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속가능하고 재정 효율적인 모델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사전타당성 조사는 전주 올림픽이 가져올 다양한 효과도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직접 즐길 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 전문체육 발전, 스포츠산업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2026년 2월 6일 전북도의회에 ‘올림픽 유치 동의안’ 의결을 받고, 이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첨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회 유치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른 정부 승인 절차로, 올림픽 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행정 절차에 본격 돌입하는 것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주올림픽은 지방도시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이자, 국제사회에 지속가능한 올림픽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제성과 환경, 국민 공감대를 두루 갖춘 올림픽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 심의 및 IOC 지속대화 단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유치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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