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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붉은 말의 해' 맞아 말산업 중심지로 뛴다

민선 8기 말산업의 ‘양적 성장’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

 

[아시아통신]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6일 도에 따르면, 전북은 예로부터 넓은 평야와 완만한 구릉을 바탕으로 말 사육의 최적지로 손꼽혀 왔다. 장수군 타루비(墮淚碑)에는 말과 사람이 나눈 충절과 의리의 서사가 새겨져 있고, 완주 삼례역은 조선시대 파발마가 오가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마동, 마이산, 마령면 등 '말'을 품은 지명 8곳이 말산업특구 지역 곳곳에 남아 유구한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토대 위에서 전북 말산업은 민선 8기에 접어들며, 오늘날 생활체육과 관광, 치유, 복지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 이후 체계적인 육성 정책을 펼쳐왔으며, 2018년에는 전국 4번째로 말산업특구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구로 지정된 이후 2025년까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인프라 확충과 산업 기반 강화에 집중한 결과, 전북 말산업은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2024년 말 기준 도내 승마 시설은 34개소로 특구 지정(2018년 7월) 전보다 48% 늘었고, 말 사육업체는 188개소로 46% 증가했다. 말 사육두수는 1,449두로 13% 상승했으며,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는 4,424명으로 80% 급증했다. 이는 말산업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도민과 함께하는 생활 속 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승마대회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역대 최다인 10개 대회가 선정되며,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전년보다 3개 대회가 추가된 총 25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말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농식품부가 매년 실시하는 말산업특구 운영 평가에서 전북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인 제주도에 이어 최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하며 인센티브 축산발전기금 4억 5,000만 원을 확보했고, 이 재원은 승마 시설 확충과 말 복지 기반 조성 등 인프라 확대 사업에 재투자되고 있다.

 

말 복지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행보가 이어진다. 농식품부가 2026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말 보호시설 운영 및 개보수 지원' 공모 사업에서 기전대학교 내 전북말산업복합센터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국비를 포함해 4억 6,000만 원을 투자, 학대·유기·유실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말에 대해 신고부터 구조, 보호, 휴양, 조련, 반환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보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말 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를 향한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도는 승마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국 규모 승마대회 개최를 늘려 승마 인구 유입을 촉진할 방침이다. 지역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해 가족 단위 승마 체험을 활성화함으로써 승마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새만금 지역에 200ha 규모의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매립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말 사육·조련·이용 시설을 비롯해 승마·체험·관광 인프라, 복지·휴양·교육 기능까지 말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전북 말산업이 지역 기반 산업의 틀을 넘어 국가적·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이 상징하는 역동성과 진취성,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말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말 복지와 산업의 조화, 농어촌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민과 함께하는 생활·치유·관광형 말산업 육성을 통해 사람과 말, 지역과 미래가 함께 달리는 전북 말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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