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통신] 창원특례시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전년 대비 2,424억 원(6.4%)이 증가한 총규모 4조 142억 원으로 편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시는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재정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첨단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강화,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이라는 3대 핵심 투자 방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4조 원대 예산안 편성, 3대 핵심 목표 집중 투자
창원시의 2026년도 총규모 4조 142억 원 예산안은 일반회계 3조 5,286억 원, 특별회계 4,856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확보된 재원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강화,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라는 3대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한다.
시는 주력산업 혁신과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AI,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 및 제조, 제조AI 서비스 개발, 원전기업 지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사회복지 분야에 1조 6,687억 원을 투입해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보육료 지원 등 복지 안전망을 빈틈없이 구축한다. 아울러,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신포(척산)지구 풍수해 정비 등 재해취약지역 정비사업을 포함한 안전 분야에도 총 660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창원사랑상품권(누비전) 운영, 전통시장 지원 등 소비 촉진과 청년 내일통장, 청년 비전센터 개소 등 청년 지원 및 인구 유입 정책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이와 함께 K예술마실섬 네트워크, 창원바다 둘레길 조성, 내서도서관 재건립 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과 도시 품격 제고 사업에도 예산을 반영했다.
◆ 전략적 재정 운용을 통한 재정 효율성 제고
4조 시대를 맞은 창원특례시 재정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는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① 자체 수입 확충과 재정운용 자율성 제고
창원시의 재정자립도는 유사 지자체 평균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보통교부세 등 이전 수입에 비해 자체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시는 자체 수입 확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세외수입 운영·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예금 이자수입을 극대화하는 등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시는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는 55.30%로 유사 지자체 평균(53.8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등 자주재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재정 운용에 있어 자율적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② 행정경비 효율화 및 전략적 재원 배분
시는 정책사업비에 비해 행정운영경비 비중이 높다는 분석에 대해 행정구역 통합과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한 소방업무 시 소속 운영이라는 창원시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소방업무가 시 소속으로 운영되어 행정운영경비에 소방부문 예산 1,037억 원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소방 부문 예산을 제외한 행정운영경비 비중은 2026년 본예산(안) 기준 12.10%로, 유사 지자체 평균 수준에 근접하는 수치다.
시는 산업·지역개발 투자가 줄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본예산뿐만 아니라 추경이 포함된 최종예산규모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법정의무경비인 사회복지 예산은 본예산에 최대한 편성하는 반면, 시설·사업 예산은 사업 추진 상황과 집행 시기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경 예산에 편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연도별 최종예산(추경 포함)을 기준으로 규모를 비교하면, 복지 분야와 함께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국토·지역개발 등 3개 분야 전체의 비중은 2021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는 이월 예산과 순세계잉여금 규모에 대해 유사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과다한 수준은 아니며, 이월사업 사전심사제 운영 등을 통해 2024회계연도 이월액을 전년 대비 20.4% 감축하는 등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창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4조 원대 예산 기반을 마련했다”며, “확보된 재원은 첨단산업 등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이월 최소화 등 책임감 있는 집행을 통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