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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서울영화센터, 28일 개관…독립・예술영화 기반의 영상산업・문화 거점으로 도약

영화배우·감독·유관기관·협단체 등 200여 명의 국내외 영화계의 폭넓은 참여

 

[아시아통신] 서울시는 독립‧예술영화 기반의 상영·전시·교육·교류 기능을 갖춘 공공 영화문화공간 ‘서울영화센터’를 오는 11월 28일 충무로에 개관한다.

 

시는 이번 개관을 통해 충무로가 다시 ‘한국 영화의 심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관식에는 주요 유관기관과 협·단체, 국내 대표 배우·감독 등 약 200여명이 대거 참여해 서울영화센터 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 행사를 연다.

 

제막식에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원로이자 케데헌 이재의 외조부인 신영균 원로배우를 비롯해 박정자·장미희·윤태영·방은희·양동근·정태우 등 국내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1,761만 명의 최대 관객수를 기록한 ‘명량’ 등 이순신 3부작으로 잘 알려진 김한민 감독을 비롯한 장재현·윤제균·권혁재·민규동·정지영·장철수·김수진 감독 등도 개관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영상자료원장 등 국내 영화산업을 이끄는 기관장과 제작‧감독‧프로듀서 등 많은 주요 협‧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프랑스‧일본‧미국 등 해외 대사관 및 영화 관련 기관에서도 참여해 개관의 국제적 의미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개관식 행사는 ‘무성영화를 배경으로 한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영화인들의 축사 및 축전영상, 한예리 배우 홍보대사 위촉, 영화인이 직접 만든 특별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한다.

 

축하공연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서울영화센터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20세기 초반 ‘서울과 제물포항 풍경’ 영상을 배경으로, 4중주 실내악이 연주되는 특별 무대로 마련된다.

 

정준호, 신현준, 고두심, 김성령, 차승원, 유준상 등 다수의 배우들이 축전 영상을 통해 서울영화센터 개관에 축하를 전했다.

 

시는 서울영화센터 홍보대사로 한예리 배우를 위촉한다. 한예리 배우는 독립‧예술영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 활동과 탄탄한 경력을 갖춘 만큼, 센터의 비전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영화 ‘파과’를 비롯해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유명한 민규동 감독 등 4인의 영화감독들이 서울영화센터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미래 100인의 영화인’의 특별영상을 시청한다.

 

개막식이 끝나면 영화를 주제로 한 팝업전시, AI 영화세미나, 영화인 네트워킹 행사 등을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해 개관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서울영화센터는 단순한 상영관을 넘어 창작과 향유가 공존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4,806㎡ 규모로 조성된 센터에는 총 3개의 상영관(Ⅰ관 166석, Ⅱ관 78석, Ⅲ관 68석)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공유오피스, 옥상극장, 영화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구성돼 있다.

 

상영관 1에는 35mm 필름 영사기 2대를 설치해 필름 상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상영관 2는 컴포트석, 상영관 3은 리클라이너석을 설치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4층에는 영화 관련 체험 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 7층에는 영화인 및 시민 교육을 위한 다목적실, 8층에는 영화인의 교류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을 마련하는 등 기능별 특화 공간으로 구성했다.

 

센터 9층에는 영화 관련 서적·DVD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해 자료 접근성을 높였다. 수장고 기능은 한국영상자료원(마포구 상암동)의 국가 영화아카이브 기능과의 중복성, 유지비 부담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했으며, 이는 운영자문위원회와 서울영상진흥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또한, 서울시는 12월 운영이 종료될 충무로영상센터의 교육·창작·상영·아카이브 기능을 서울영화센터로 통합 이전했다. 이에 따라 시민 대상 영화제작 기초 교육은 7층 다목적실에서 확대 운영하고, 독립·예술영화 시사회 및 GV 등 영화인과 시민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은 3개 상영관에서 상시 추진된다. 또한 9층에는 아카이브 및 8층에 영상감상실을 신설해 충무로영상센터가 보유하던 도서·영상자료를 이전할 예정이며, 영화 연계 기획전시·체험형 콘텐츠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촬영장비 지원 기능은 장비 노후화로 인해 운영을 종료했으며, 시민 창작 지원 기능은 서울시내 13개 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영화센터는 영상산업 진흥, 영화인 성장 지원, 시민 문화 향유 공간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먼저, 유망 예술영화 상영 기회 확대와 신진 감독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기반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미팅과 필름마켓 운영을 통해 콘텐츠 유통과 투자 생태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영화인 교류 및 성장 지원을 위해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을 제공해 창작·교류·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OTT 이해와 대응전략, AI 및 신기술 접목 워크숍 등 전문 교육도 추진하며, 영화인과 시민 대상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인 참여와 교류를 촉진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도 역할이 강화된다. 독립·예술·상업·고전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상영 프로그램은 물론, 감독·배우와의 대화(GV), 시사회 등 부대 행사도 운영된다. 4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영화와 연계된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고, 옥상극장에서는 야외 상영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시민 대상 영화 교육과 단편 제작 과정 등을 통해 영화가 일상 속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서울영화센터를 통해 영화인에게는 창작과 산업 활동이 연결되는 기반을, 시민에게는 일상의 영화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충무로를 다시 영화산업과 문화 중심지로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서울영화센터 개관식을 기념해 11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개관 프로그램을 사전 운영 중이다. 전석 매진 작품이 잇따르며 현재까지 평균 예매율이 90%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영화들은 ‘RE:CINEMA’(다시 영화)라는 주제로 영화의 본질을 되새기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영화적 유산을 재조명하고자 도시별 테마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서울의 한국 고전·도시영화(섹션 1), 파리의 프랑스 누벨바그 및 역사적 기록(섹션 2), 미국의 독립·실험영화(섹션 3)로 구성된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등 해외 주요 영화기관과 협력한 특별 상영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영화 유산을 시민들에게 소개 한다.

 

현재 ‘봄날은 간다’, ‘김씨 표류기’, ‘멋진 하루’, ‘쉘부르의 우산’, ‘논픽션’, ‘택시 드라이버’ 등 주요 작품이 전석 매진됐으며, 전체 예매율이 90.2%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식 개관 이후 한국영화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12월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화 제작사의 재발견, 안성기 배우 특별전, 올해의 독립·예술영화전 등 상업영화부터 독립·예술영화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기획으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영화 제작사의 재발견으로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싸이더스 특별전을 개최하며, 1995년 설립 이후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대표 제작사로 자리매김한 싸이더스의 주요 작품 8편을 상영한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안성기 배우의 연기 여정을 조명하기 위해 12월 20일부터 31일까지 안성기 배우 특별전을 마련해, 시대를 대변하는 주요 출연작 10편을 통해 배우의 연기 세계의 변화와 한국영화의 흐름을 함께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립·예술영화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하기 위해 12월 한 달간 ‘올해의 독립영화전·예술영화전’을 운영하며, 독립영화 3편과 예술영화 3편 상영함으로써 다양한 한국영화의 성과와 미학을 시민에게 소개한다.

 

영화 예매는 서울영화센터 누리집과 디트릭스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많은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쉽게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는 2026년 3월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영화센터는 영화계와 시민의 오랜 염원이 깃든 공공 자산으로, 영화인에게는 교류와 협업의 공간이자, 시민에게는 영화가 일상과 만나는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영화계와 긴밀히 협력해 충무로가 다시 영화의 심장으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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