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른 방식으로 신학을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나는 이 방
법을 혼자서 연습했다. … 여기서 당신은 세 가지 규칙을 찾게 될 것이
다. 시편[119편]이 자주 제안하는 그 규칙은 이것이다.
오라티오, 메디타티오,텐타티오(기도, 묵상, 시련)”
존 파이퍼 저(著) 홍종락 역(譯) 《존 파이퍼의 초자연적 성경 읽기》
(두란노, 537-53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고난에 관련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난을 겪기 전까지는 하나님 말씀의 의미를 몰랐다. 고난은 언제나
나의 가장 좋은 초등교사 중 하나였다.”
“고난은 크리스천의 신학자다.”

루터는 시편 119편을 해설하며 쓴 서문인《시편 강의 서문》(Preface
to the Wittenberg Edition of Luther's German Writings)에서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신학자가 되는 길은 세 가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첫째, 기도(Oratio),
둘째, 묵상(Meditatio), 셋째, 시련(Tentatio)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참된 이해가 생긴다.”

성령의 조명을 구하는 간절한 기도인 오라티오(Oratio),
말씀을 반복하고 깊이 묵상하는 훈련인 메디타티오(Meditatio),
고난, 시련 속에서 체험하는 말씀의 능력인 텐타티오(Tentatio).
이 서문은 루터의 신학적 방법론의 정수가 담긴 중요한 문헌입니다.

아름다운 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도와 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이 필
요합니다. 그리고 ‘고난’을 통해 그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 중
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고난을 올바로 통과할 때 아름다운 신학자가 된
다는 것입니다.

야구공에는 꿰맨 흔적이 있습니다. 이 봉합선이 없다면 야구공은 멀리
날아갈 수 없습니다. 투수가 커브나 슬라이드를 넣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고난은 야구공의 봉합선과 같은 것입니다. 인생의 꿰맨 흔
적이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 우리를 겸손하고 강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가 강한 것을 기뻐하고 또 이것을 위하여
구하니 곧 너희가 온전하게 되는 것이라.” (고후13:9)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