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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황제와 도둑


어느 날 황제를 만난 제사장이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보고했어.
“무엇을 훔쳤느냐”는 황제의 질문에 제사장은 “여러 벌의 은수저
입니다”하고 대답했지. “딱하게도 값진 것을 잃었구나” 하고 황제가
위로하는데 제사장의 얼굴에 희색이 가득한 거야.
“폐하,그런데 도둑이 실수로 다른 집에서 훔친 황금잔을 은수저가
있던 자리에 놓고 갔습니다.”
제사장이 이렇게 말했어. 그러자 황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지.
“저런,잃은 게 아니라 얻은 게로군.”

이어령 저(著)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열림원, 150-15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황제와 도둑 이야기를 결혼 생활에 빗대어 이렇게 말
했습니다.
“남녀가 결혼하면 혼자 살던 때 누렸던 자유나 물질적 여유,자기 시간
등을 잃게 돼. 하지만 그 대신에 황금잔 하나가 굴러들어오는 거야.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 말이야. 자기들을 똑 닮은 아이도 생기지. 도둑
맞은 시간과 자유의 자리에는 황금잔이 계속 증식하며 번쩍이고 있는 거
야. 잃었다고 생각한 빈자리에 값진 선물이 놓이게 되는 것,결혼이란
바로 그런 것이란다.”(151쪽)

 

 

결혼을 ‘잃음’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누리던 자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었던 시간, 오롯이 나만을 위해 쓰던 돈과 공간...
결혼은 그런 것들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결혼을 ‘인생
최대의 손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잃은 줄만 알았던
그 자리에 더 귀한 것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행복해집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인생을 나누는 반려자가 생깁니다. 아이가 태
어나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체가 만들어집니다. 은수저 몇 벌보다
훨씬 값진 황금잔이 그 자리에 놓이는 것입니다.
결혼이란, ‘잃는 것처럼 보이는 얻음’입니다. 그래서 결혼의 행복이
란, 도둑맞은 것에 낙심하지 않고, 그 자리에 놓인 황금잔을 바라보는
지혜에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아1:16)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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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의장, 정근식 교육감의 조희연 전 교육감 광복절 사면 주장에 대한 입장 밝혀 정근식은 조희연의 ‘사면’이 아니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아시아통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을 광복절 특사로 사면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공개 건의했다. 조 전 교육감은 국가공무원법을 어기고 직권을 남용해 해직교사들을 특혜채용한 것이 확인돼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집유 2년)형을 받고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형이 확정된 지 1년도 안된 사람을 사면 해달라고 주장하는 정 교육감에게 22년 12월 당시 정부가 한 사면에 대해 민변 회장이 공개적으로 한 주장을 들려주고 싶다. "사면은 사법부가 오랜 시간 재판으로 어렵게 실현한 법치주의를 단숨에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사면권 남용은 삼권분립 위반이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다" 서울교육청은 지금 서울 학생들에게 헌법의 기본 정신 등 헌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이 그 선두에 섰다. 학생들에게는 삼권분립 등 헌법 기본 정신을 말하면서, 교육감은 공개적으로 삼권분립을 형해화하는 특혜성 사면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런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헌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키는 민주시민이 되자는 교육을 하는 것이 온당한가. 현직 교육감이, 실정법을 위반해 중형 확정판결을 받고도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없는 사람에게 사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