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전북특별자치도는 24일 도청 공연장에서 ‘제12회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를 열고, 도내 마을공동체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콘테스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행복 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의 전북 지역 예선전 성격을 지닌 행사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마을 만들기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시군 자체 평가와 전문가의 현장평가, 발표심사를 거쳐 마을만들기 분야 5개, 농촌만들기 분야 5개 마을이 최종 선정됐다.
마을만들기 분야 최우수상은 익산시 회선마을과 남원시 제천마을이 수상했다. 익산 회선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토지를 임대하고 공동경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자생적인 운영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주민 동아리 ‘고선지 목동’이 전북 무형유산인 ‘익산목발노래’를 공연하며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고, 마을 축제와 환경정비 활동을 통해 활기찬 공동체 문화를 구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남원 제천마을은 방치된 쓰레기장을 사계절 꽃밭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경관 개선에 앞장섰다. 폐기물 분리배출 우수마을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귀촌한 판소리 명창과 함께 판소리 교육 및 마을 공연을 정례화하는 등 문화 기반을 확장해왔다. 또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나반장’ 생활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복지 실천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수상은 완주군 두억마을, 진안군 학천3동마을이, 장려상은 군산시 우동마을이 각각 수상했다.
농촌만들기 분야에서는 김제시 금산면과 진안군 정천면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금산면은 금산문화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주민자치를 활성화하고, ‘동네방네 카페’, ‘무지개마켓’ 등의 마을 사업을 운영하며 원평장터 활성화와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도적 역할이 돋보이는 사례다.
정천면은 ‘아토피 치유마을’을 조성하고 농촌유학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힘써왔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우수상은 정읍시 철보면, 군산시 성산면이, 장려상은 임실군 삼계면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4개 마을은 오는 9월 17일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행복 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전국 본선에 전북 대표로 출전해 타 시도 마을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재용 농생명축산산업장은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농촌의 공동체 회복과 주민의 자긍심을 키우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우수사례를 전국에 알리고 주민화합과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