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올해 서른 살이 된 금천구가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를 기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논어에 서른 살이면 이립(而立)이라 하여, 스스로 뜻을 세우는 나이라 했다”라며 “서른 살 금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돌아볼 때 ‘대한민국 광복 80년’은 금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마주하고 기억하는 광복 80주년'
유 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시대정신이자 공동체가 함께 나눌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을 일상에서 마주하고 기억하며 되새길 수 있도록 금천구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는 지역주민들과 책으로 소통하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다. 삼일절이 있는 3월, 의병의 날이 있는 6월, 광복절이 있는 8월 등 광복과 관련된 기념이 있는 달에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구와 문화재단, 관내 도서관 관장들로 구성된 실무회의체를 통해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 △방현석 작가의 범도 등의 책을 선정했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구 청사 상단에 부착된 대형 태극기 역시 광복의 의미를 지역주민의 삶과 공간 속에서 매일 되새기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역사교육’과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하는 마을살이대학’을 진행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미래세대 역사지킴이 양성'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역사의식 계승이 중요한 이유다. 서른 살 금천구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이 대한민국 역사지킴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학생들이 광복 80년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구는 올해 관내 초등학생들로 ‘광복 80주년 금천구 독도수호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18~20일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우리 영토인 독도를 직접 찾아 독도의 생태·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미래세대 독도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들은 ‘독도사랑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 관련 영상은 8월 14일 금천구민 대화합 기념행사에서 공유돼 지역주민에게 역사의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창작뮤지컬 ‘우리반 전학생, 리옥순 시즌2’를 통해서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관내 청소년들이 배우로 참여한다. 8월 공연을 앞두고 연기, 노래, 안무를 통해 통일에 대한 열의와 공감을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게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그날의 함성을 다시…광복주간 운영'
금천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광복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복절에 앞서 광복의 참뜻을 태극기로 되새기고자 8월 1일부터 태극기 그리기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 또한 태극기 변천사 특별전시전도 준비하고 있다.
8월 14일에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리는 ‘금천구민 대화합 기념행사’가 주목된다. 약 500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는 세대를 아우르고, 기억과 희망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만세삼창 재현’은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온 세대가 하나돼 역사의 감동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구는 소개했다.
유 구청장은 “광복 80주년 기념 프로그램들을 통해 금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함께 되돌아보고 있다”라며 “이는 앞으로 금천의 30년을 주민과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