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한번의 시추만으로 동해심해가스전사업 전체의 경제성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한 번의 시추만으로 동해심해가스전사업 전체의 경제성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중앙일보『“허망하게 끝난 ‘대왕고래’...애초 ‘희망고문’아니었나』('25.02.07), 파이낸셜뉴스『대왕고래 좌초...첫 시추서 “경제성 없다”』('25.02.06) 등 보도와 관련하여 한국석유공사의 입장을 설명드립니다.
<보도 주요내용> - 중앙일보 · 국정 브리핑 당시 산업부 장관은 “추정 매장량은 140억 배럴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당시 기준 2,000조원)로 평가된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4개월 전 한국석유공사가 예측했던 추정 가치 11조원보다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금액이었다.
- 파이낸셜뉴스 · ‘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시추가 사실상 실패했다.
<동 보도내용에 대한 입장>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 이하 석유공사)는 동해 울릉분지에 대한 종합기술평가를 바탕으로 도출된 7개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구조에 대하여 1차 시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심해가스전 1차공 시추 관련 브리핑이 있었고, “대왕고래시추작업에서 가스징후를 일부 잠정적으로나마 확인했지만,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보다 정확한 시추결과는 정밀분석 후 5~6월경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비록 이번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하더라도 그것은 전체 유망구조에 대한 부분이 아니며 나머지 6개의 유망구조 및 추가평가 등을 통해 도출될 수 있는 유망구조 등에 대해서는 경제성 있는 탐사성공도 가능합니다.
석유공사는 이번 시추를 통하여 당초 유망성 평가를 통해 예상한 유가스전 형성인자, 특히 예측된 깊이에서 석유가스가 저장될 수 있는 양질의 사암층 및 유기물을 포함한 셰일층의 발견 등 동해분지에서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향후 확보될 정밀분석결과와 시추 후 정밀평가 등을 통해 향후 탐사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수립하고 탐사성공률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석유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석유메이저사를 포함한 국내외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입찰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전체 7개 유망구조의 유망성을 자체 기준으로 평가하여 입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번 시추 결과가 꼭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석유공사는 향후 투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심해 유가스전 개발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동해심해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편, 동해심해가스전사업의 경제성과 관련하여 석유공사는 '22년말 국내대륙붕 중장기 탐사계획인‘광개토프로젝트’를 수립하였으며, 당시 국내 석유가스 개발목표액을 11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이후 '23년 동해 1차 유망성평가 용역을 통해 대왕고래구조를 포함하여 7개 유망구조의 탐사자원량을 도출하였습니다. 즉, 광개토프로젝트 수립 당시의 개발목표액과 동해 1차 유망성평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한 추정 경제효과는 별개입니다. 따라서 상기 기사중 관련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공사의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의 공식 명칭은 ‘동해심해가스전사업’으로서 대왕고래프로젝트와 혼용하여 사용함으로써 이번 시추결과를 바탕으로 마치 사업 전체의 경제성이 없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석유 및 가스의 탐사는 지속적인 시추를 통해 석유가스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 한 번의 시추결과를 통해 경제성이 있는 석유 가스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동해는 이미 유가스가 확인된 지역이고, 이번 시추를 통해 두꺼운 덮개암과 유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양질의 사암층이 확인되었으므로 추가 분석을 통해 유가스의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 개의 심해탐사공을 시추하는 데 많은 투자가 수반되지만, 여기서 얻는 자료를 바탕으로 탐사전략을 보정하고 글로벌 석유기업으로부터의 투자유치를 통해 탐사리스크를 축소해나간다면 그간의 투자가 아깝지 않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이때, 석유공사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우리 영토 및 영해에서 유가스전을 확보하여 국가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봉 기자 kgb520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