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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여름의 바람개비는

바람개비(20220531).jpg

 

 

초여름의 바람개비는

 

신록의 그늘에 풀 향기 가득 솟아나는 때

실바람이 한 줌의 햇살을 가볍게 감아내어

날카로운 네 원통형으로 빠져든다

 

따뜻한 기운을 만난 회전 날개는

그간 쌓인 피곤을 잠시나마 풀어보려는 듯

뚝뚝 소리 나는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둥글둥글 산다면서 투덜거리긴 했으나

고난의 굴레를 참고 극복해온 지난날들이

그리움의 수다거리가 될 줄이야

 

실바람에서 싹쓸바람까지 오가는 변덕에도

고집스럽게 오로지 한 방향으로

신바람 나게 사는 것이 좋은 바람개비

 

새롭게 다가올 도전을 무난히 넘기려

초여름을 여가선용의 기회로 삼고자 하니

바람은 고요에 잔뜩 긴장감을 높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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