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시든 그림이든 작품 앞에 ‘무제’라는 제목을 턱 갖다 붙이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목이 없다니 자기 작품에 대해 책 임을 지지 않겠다는 소리로 들린다(중략). 허위의식이 발동하거나, 작 품의 미숙함을 눈가림하거나, 작가의 상상력이 부족할 때 궁여지책으로 시나 그림에 갖다 붙이는 제목이 ‘무제’일 터다(중략). 그런데 나의 이런 편견을 부분적으로 수정하도록 만든 시가 박재삼의〈무제〉다.” 정호승 장석남 안도현 하응백 공저(共著)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공감의 기쁨, 7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무제(無題) - 박재삼 - 산은 항상 말이 없고 강은 골짜기에 갈수록 소리내어 흐른다. 이 두 다른 갈래가 그러나 조화를 이루어 얼굴이 다르지만 화목한 영위(營爲)로 나가고 있음을 본다. 세상이 생기고부터 짜증도 안내고 그런다. 이 가을 햇빛 속에서 단풍빛으로 물든 산은 높이 솟아 이리저리 몸을 뒤틀며 반짝이는 노릇만으로 그들의 존재를 없는듯이 알리나니 이 천(千)날 만(萬)날 가야 똑같은 체바퀴같은 되풀이의 일월(日月) 속에서 그러나 언제나 새로움을 열고 있는 이 비밀을 못캔 채 나는 드디어 나이 오십을 넘겼다. 알 듯 모를 듯한 존재
[아시아통신]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하도급업체들이 대금을 제때 지급받을 수 있도록 2025년 12월 26일부터 2026년 2월 13일까지 50일간'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설 명절 즈음에는 상여금 지급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설 명절 이전에 하도급대금이 적기에 지급되도록 독려하고, 미지급 대금에 대해서는 원사업자의 자진시정이나 당사자 간 합의를 적극 유도하되 필요시 현장조사를 통하여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신고센터는 수도권(5개), 대전·충청권(2개), 부산·경남권(1개), 광주·전라권(1개), 대구·경북권(1개) 등 전국 5개 권역 10개 소에 설치·운영된다. 공정위 본부 및 지방사무소는 물론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도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중소 하도급업체가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고는 우편, 팩스, 누리집 접수 및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고인의 경우에는 전화상담만으로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미지급 대금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피신고인(원사업자)의 경우에도 정식 사건화가 되기 전에 미지급 하
[아시아통신] 정부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기본사회 실현”을 지향점으로 하는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5~2029)'을 확정·발표했다. 아동정책기본계획은 아동의 권리보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아동복지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범정부 기본계획으로, 2015년부터 정부의 아동정책 추진방향을 정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제2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0~2024)을 통해, 아동 발달 및 보호를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고 아동 권리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물질적 환경 등 아동의 생활수준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수급가구 아동이 느끼는 상대적 격차는 확대됐다. 또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서비스에 대한 아동의 과의존 양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만·우울 등 일부 건강지표는 악화됐다. 보호대상아동 수 감소에도 맞춤형 보호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재학대사례 비율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아동이 스스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각계 전문가 및 관련
[아시아통신] 완주군 화산농협이 지난 24일 화산면 중리 일원에서 ‘북부권 거점 도정공장 현대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전북도의원 및 완주군의원, 지역농협장, 주요사회 단체장,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화산농협 도정공장은 1975년 개인 임도정 공장을 인수해 운영해 온 시설로, 50여 년간 사용되면서 노후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지속돼 왔다. 또한 완주군 북부권인 고산·비봉·화산·경천·운주·동상 등 6개면 주민들이 원거리 지역까지 이동해 도정을 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해 시설 현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완주군 북부권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농업 기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은 ‘전북쌀 품질 고급화 시설개선사업(도비)’과 ‘완주 북부권 도정공장 현대화 지원사업(군비)’을 연계해 추진됐으며, 노후 도정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안정적인 도정·가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 19억 원이 투입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화산농협 도정공장 현대화는 지역 쌀 산업의 기반을 한층
[아시아통신] 완주군이 지난 2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완주군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완주군의회, 교육지원청, 아동·청소년 전문가, 학부모, 아동‧청소년 대표 등 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신규 위촉 위원들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거둔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추진 실적 보고와 2026년도 사업 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완주군은 올해 거둔 성과들을 공유하며 아동친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완주군은 대한민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유니세프 ‘아동 마음건강 사업’ 세계적 모범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들의 제안을 행정에 직접 반영한 ‘가장 나다운 마음챙김 감정 놀이터’는 국제 사회로부터 “아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구현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보고된 ‘완주형 아동친화도시 3.0’ 로드맵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8년까지 기존의 행정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아동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아시아통신]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KDI(기획재정부 산하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이 신규 투자사업 및 자본출자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사전 타당성 검증·평가를 말한다. 이번 사업은 완주군 최초의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으로, 2023년 선정된 15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예타 면제 3곳을 제외하면 대구광역시에 이어 두 번째로 통과한 사례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봉동읍 구암리 일원 약 50만 평 규모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현장 실사와 기업 입주 수요 조사 등을 거쳐 예타 통과가 확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 경제성 분석(B/C)은 1.06으로 나타났으며, 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AHP 평가는 0.501으로 사업의 종합적 타당성이 인정됐다. 다만, 당초 봉동읍 구암리 일원 50만 평 규모로 예타를 의뢰했으나, 비상계엄
[아시아통신] 밀양시는 오는 29일부터 2026년 2월 6일까지 노후 공동주택의 공용시설 개선을 위한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사용승인 후 10년이 지난 공동주택(2015. 12. 31. 이전에 사용승인)을 대상으로 공용시설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해, 주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신청 방법 및 제출 서류는 밀양시청 건축과 누리집 또는 우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업 신청을 원하면 건축과 공동주택담당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 대상은 △단지 안의 도로 및 그 부속시설(가로등) △단지 밖 도로의 상·하수도 △경로당, 어린이 놀이터 등 보수 및 주차장 증설 △도색, 옥상 방수(사용검사일로부터 25년이 경과한 공동주택에 한함) 등이다. 지원 금액은 단지당 최대 5천만 원이며,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총사업비의 50~80% 범위에서 차등 지원하고, 20세대 미만 공동주택은 총사업비의 80%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은 시민 생활의 중요한 기반인 만큼, 지속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아시아통신] 밀양시는 지난 2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 축산시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경상남도 축산시책 종합평가는 축산 및 동물 행정 분야에서 성과가 우수하고 창의적인 시책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된 평가로, 밀양시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축산시책 추진, 예산확보 및 집행, 특수시책 발굴 및 협업도, 중앙·도 단위 역점시책 추진, 가감점(축산사업 발전 노력, 도비 사업 추진 실적) 등 5개 분야 2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이뤄졌다. 밀양시는 축산 관련 예산을 적극 확보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축산시책을 적극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돼 전반적인 평가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최병옥 축산과장은 “이번 최우수상은 시와 축산농가가 함께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축산업이 농업·농촌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산업 발전과 함께 환경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에도 적극 대응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아시아통신] 밀양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4천만원을 확보했다.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는 2022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물가안정 노력과 민생 회복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4개 평가군(특·광역시 8개, 도 9개, 자치구 75개, 시·군 151개)으로 분류해 ▲지방공공요금 안정관리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지원 ▲지방물가 안정 노력 등 3개 분야 9개 지표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정량평가와 외부위원 정성평가로 진행됐다. 밀양시는 경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가’ 등급을 받았다.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동결하는 등 공공요금 관리에 힘썼으며, 착한가격업소를 50개소로 확대 지정해 골목상권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또한 명절과 축제·휴가철 등 물가 변동이 잦은 시기에는 관내 물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며 바가지요금 예방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아시아통신]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와 관련해 23일(화)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방문,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박춘선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함께했다. 최 의장은 먼저 생활폐기물들이 반입되는 반입장과 이를 크레인으로 옮기는 크레인실 등 쓰레기 처리 과정을 살폈다. 이후 서울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종량제봉투에 담긴 일반 쓰레기는 더 이상 매립이 불가능해지며, 반드시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시 종량제봉투 쓰레기의 약 70%만 공공 소각시설에서 처리되고 있어, 나머지 30%는 민간시설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호정 의장은 "수도권 소각 인프라가 부족하고 서울 시내 소각시설 증설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는 만큼, 환경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장은 "환경부가 2022년 7월 수도권 지자체에 소각장 추가 건설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이후 뚜렷한 후속 조치 없이 시행 시점을 맞이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