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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시립무용단 제80회 정기공연 '아이튜브 (i tube)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위주의 작품 활동을 해오던 시립무용단이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이는 정기공연 신작

 아시아통신 박미영 기자 | 대구시립무용단의 제80회 정기공연 '아이튜브(i tube)'가 오는 12월 9일, 10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아이튜브'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댄스필름제작, 생중계 공연 등 비대면 위주의 작품 활동을 해오던 김성용 예술감독이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이는 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신작이다.

 

 

'더카'(2019)의 자동차, ‘월훈’(2021)의 달이 그러했듯 김성용 감독은 이번에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을 모티브로 작품을 구상하였다. 아이튜브는 일상에서 흔히 보이던 연필과 연필심이 낯설게 보이는 순간에 시작되었다. 아주 사적인 상상에서 시작된 생존하지만 실존하지 않는 상상들은 담아내고 있다. 무대 위에는 아이튜브라 불리는 둥근 원통이 있다. 튜브 속 무용수들은 상징적인 동작과 은유적인 표현으로 각자가 가진 삶의 내러티브 구조를 만들어 내며 관객 스스로 아이튜브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튜브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느끼는 우리 삶의 모습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오브제에 특화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객석으로 전달해 낸다.

 

 

'아이튜브'의 또 다른 모티브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굴'이다. 유지완 음악감독은 '아이튜브'를 만나는 순간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굴'을 떠올렸다고 한다. 소설 '굴' 속에서 인간은 무언가를 피해 굴을 파고 그 안에서 짓고 싶은 집을 짓거나 평화로운 단잠을 자기도 하는 등 욕망을 채워나간다. 어느 날은 고된 노동에 저주하며 굴을 내팽개치고 나와 버렸다가도 다시 돌아가 그대로 있는 굴을 보며 안도하기도 한다.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벗어나고 싶지 않은 굴에서의 삶은 아이튜브 꼭 닮았다. 유지완 감독의 감성이 돋보이는 음악과 내레이션을 '아이튜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아트디렉터는 평창올림픽과 BTS와 싸이 월드투어 등을 작업해 온 유재헌 감독이 맡았다. 시립무용단과는 ‘더 카’ ‘디 오브젝트’ 등의 작품을 함께 했다. 아이튜브를 직접 디자인한 유감독은 튜브와 무용수들이 뒤엉킨 상상과 현실 간의 경계, 생존과 실존의 경계 등 보이지 않는 경계들을 무대 위로 구현해 낸다. “명백하고 잘 알려진 것들에 대한 놀라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낯설기 하기’로 관객들이 1인칭 시점이 되는 무대를 구현해 내고자 했다”는 유재헌 감독은 “관객들이 스스로 극장 안에 앉아있음을 잊지 않고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은 “아이튜브 안은 들어가면 버티기 힘든 곳이었다.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고 혼자의 힘으로 견딜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었다. 상상의 오브제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현실을 반영한 아이튜브는 우리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비춰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함께 “아이튜브를 바라보는 관객들이 그 안에서의 움직임들이 보기 힘든 시간들이 아닌 아이들의 놀이처럼 비추어지길 바란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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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서울시의원, ‘정원결혼식장’ 피로연 없는 작은 결혼식 문화확산의 계기로 삼아야!
[아시아통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 동작구 제1선거구)은 19일 열린 정원도시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원결혼식장 조성 예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공예식장의 실질 수요 반영 및 문화 개선 효과 중심의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약 15억 원을 편성해 8개소의 정원예식장을 신설·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봉준 의원은 “굳이 시급하지 않은 예산을 추경으로 편성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본예산에 통합 편성하여 체계적으로 계획 수립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공예식장 운영 실적의 편차와 수요 미비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공공예식장(정원예식장 포함)은 총 27개소이며, 이 중 여성가족실이 운영하는 25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곳에서는 예식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일부 예식장에 예약이 집중되는 쏠림현상만 나타나는 실정이다. 특히 이 의원은 “정원도시국이 운영하는 2곳은 예약이 비교적 활발한 반면, 여성가족실이 운영하는 다수 시설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예식장을 조성하거나 잘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