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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홍도 화풍의 '후원한담도', 부산시 문화재자료 지정

작품은 추가 연구 및 보존관리 거친 후 2022년 신수유물전시 통해 시민 공개 예정

 아시아통신 박미영 기자 | 부산시 시립박물관은 지난 24일 소장품인 '후원한담도(後園閑談圖)'가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117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후원한담도'는 가로 52cm, 세로 113cm의 종이에 담묵(淡墨)과 담채(淡彩)를 혼용해 두 명의 인물이 잔을 두고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그린 산수인물화다. 태호석(太湖石)과 종려나무,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후원에 차양을 드리운 공간에서 두 명의 인물이 마주 앉아 잔을 두고 담소를 나누고 있고, 두 인물 주변에서 시중을 드는 세 명의 인물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차양 아래 평상에는 심의(深衣)에 사방관(四方冠)을 쓴 주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앉아 있으며, 인물 뒤로는 서책과 필통이 놓여있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벗으로 보이는 인물은 복두(幞頭) 형태의 관을 쓰고 심의를 입고 있다. 그의 왼편에는 쌍상투에 공수 자세의 동자가 서 있다. 화면(畫面) 오른쪽에 더벅머리의 동자가 병을 나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초막 안에는 국자로 독에서 물 혹은 술을 뜨고 있는 청년이 등장한다. 화면 아래 암반으로부터 대각선 구도로 대담하게 배치한 노송(老松), 차양 뒤편에 위치한 큰 태호석, 대나무 등에서 군자의 절개 및 문인의 기품과 고상함이 드러난다.

 

 

화면에는 화제(畫題) 및 낙관(落款)이 확인되지 않으나, 산수괴석의 배치 및 묘사법, 인물 표현 등을 살펴볼 때 김홍도 화풍과 유사점이 다수 발견된다. 대나무, 괴석, 야자수의 조합은 김홍도 작품에 자주 등장하며 먹선의 강약을 살린 난엽묘(蘭葉描)의 옷주름, 눈매의 묘사, 해학적인 표정의 묘사 등은 김홍도 인물화의 정형을 따르고 있다.

 

 

정은우 부산시 시립박물관장은 “'후원한담도'는 조선 후기 문인들의 아취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김홍도의 전칭(傳稱) 작품이 적지 않고, 김홍도 화풍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문화재자료 지정을 계기로 향후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및 연구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후원한담도'는 추가적인 연구 및 보존관리를 거친 후 2022년 신수유물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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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서울시의원, ‘정원결혼식장’ 피로연 없는 작은 결혼식 문화확산의 계기로 삼아야!
[아시아통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 동작구 제1선거구)은 19일 열린 정원도시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원결혼식장 조성 예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공예식장의 실질 수요 반영 및 문화 개선 효과 중심의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약 15억 원을 편성해 8개소의 정원예식장을 신설·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봉준 의원은 “굳이 시급하지 않은 예산을 추경으로 편성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본예산에 통합 편성하여 체계적으로 계획 수립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공예식장 운영 실적의 편차와 수요 미비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공공예식장(정원예식장 포함)은 총 27개소이며, 이 중 여성가족실이 운영하는 25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곳에서는 예식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일부 예식장에 예약이 집중되는 쏠림현상만 나타나는 실정이다. 특히 이 의원은 “정원도시국이 운영하는 2곳은 예약이 비교적 활발한 반면, 여성가족실이 운영하는 다수 시설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예식장을 조성하거나 잘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