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지난 1987년부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경성대학교 조류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낙동강하구의 새와 환경보전이라는 두 기관의 관심사가 일치해 성사됐다.
낙동강하구는 9개의 철새이동경로 중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P)에 속하며, 철새들이 휴게소처럼 쉬었다 가는 중간기착지다. 생물다양성이 높고, 먹이가 풍부해 철새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에는 시베리아와 호주를 이동하며 낙동강하구를 찾는 장다리물떼새, 뒷부리도요, 붉은발도요 등 경성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35점의 조류표본이 출품된다. 특히, 국내에 단 한 점만 존재하는 ‘붉은배지느러미발도요’도 이번 전시에 출품될 예정으로, 우리나라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종을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철새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갯벌의 면적 감소와 해안 오염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상도 함께 방영해 시민들에게 철새도래지 보전의 중요성도 함께 알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철새’를 주제로 경성대학교 우동석 강사의 특별강좌와 특별전시에 대한 해설이 특별전 연계 행사로 준비됐다.
정영란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이번 특별전 이후에도, 경성대학교 조류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 매년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낙동강하구의 중요성과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