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영해지고 있는 '글로벌 종자(種子)전쟁'에서 한국이 일본을 넘어, 미국과 중국등에 이어 세계 5위권으로 올라섰다.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예측하고,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유전자원 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이다. 2일, 농진청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기구에 등록한 유전자원 수는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32만 8290개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식물종자와 '영양체'가 26만3960개로 가장 많고, 생축(동물)이 3만 8508개, 미생물 2만 5540개 등이다.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물유전자원 수를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5위의 유전자원 보유국이다. 미국이 59만 6031개로 보유 1위이고, 인도가 44만 3921개, 중국이 44만 1041개, 러시아가 31만 1000개를 보유하면서 2~4위에 올라 있다. 일본은 22만 9000개로 한국에 이어 6위로 밀려 났다. 농진청은 올해에도 유전자원 등록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25일 에는 제 4차 국가등록심의 위원회를 열어 식물종자와 영양체 등 농업유전자원 1357개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이에 앞선 1~3차 위원회에서는 3004개 자원을 심의 해 2396개를 신규등록했다. 농진청은 종자 국산화의 성공 사례로 딸기시장의 구도를 바꾼 '설향'을 예로 들었다. 2005년 불과 9,2%에 머물던 딸기 국산종자점유율이 '설향'의 국산화로 현재 점유율을 95%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고시하카리 등 일본 쌀 품종에 대한 국산데체 작업이 한창인데 2025년까지는 쌀 품종을 100% 국산화한다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