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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책 만들던 소년, 서울 도시제조업의 정상에 서다''…서울시, '서울 명장' 5인 선정

22일 ‘2025년 서울 명장 시상식’ 개최…의류봉제・주얼리・기계금속・인쇄・수제화 5개 분야

 

[아시아통신] 생계를 위해 서울의 제책회사(책을 접고 묶어 완성하는 공정)에 들어가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던 한 소년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기술 하나만을 붙잡고 인쇄 현장을 지켜왔다. 의약품과 화장품 포장 상자처럼 극도로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쌓아온 그의 손끝은, 이제 서울 도시제조업의 정점에 선 이름이 됐다.

 

서울시는 이처럼 현장에서 기술을 갈고닦으며 서울 제조 경쟁력을 지켜온 최고 숙련기술인 5명을 ‘2025년 서울 명장’으로 선정하고, 12월 22일 서울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2025년 서울 명장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 명장’ 사업은 지난 2022년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시작된 제도로, 올해부터는 명칭과 선정 방식, 지원 규모 전반을 개편해 숙련기술인의 위상과 실질적 지원 효과를 대폭 강화했다.

 

시는 ‘명장의 수는 줄이되, 지원 규모와 사회적 위상은 높인다’는 원칙 아래, 기존 다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제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장인을 선발하는 ‘서울 명장’ 제도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서울 명장을 숙련기술인의 최고 영예이자 서울 제조 경쟁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 명장은 의류봉제, 주얼리, 기계금속, 인쇄, 수제화 등 서울시 5대 도시제조업 분야에서 각 1명씩 총 5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현장을 지켜오며, 탁월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제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들이다.

 

시는 지난 11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접수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순 경력이나 장기근속 여부가 아닌, 보유 기술의 완성도와 창의성, 산업 발전 기여도, 지역사회 기여도를 중심으로 심사 기준이 전면 개편됐다.

 

심사에서는 숙련기술 보유도와 기술 경쟁력, 산업 현장에 대한 기여도,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을 잘하는 사람’을 넘어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는 장인’을 선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의류봉제 분야 서울 명장으로 선정된 양민석 모던라인 대표는 49년간 의류봉제 한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1977년 네덜란드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는 다양한 체형과 소재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체촌법과 제도법을 개발하며 맞춤 의류 제작 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국제기능대회 심사위원, 국가대표 선수 지도, 특성화고 및 초·중·고 진로교육 등 후배 기술인 양성과 기술 전수에도 힘쓰고 있다.

 

인쇄 분야 서울 명장으로 선정된 김인호 ㈜동양상사지기인쇄 대표는 1970년 제책회사 입사를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인쇄 기술 한길을 걸어온 숙련기술인이다.

 

특히 의약품·화장품 포장 상자인 폴딩카톤(Folding Carton)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아이마크(Eye Mark) 적용, 한글 홀로그램 도입, 블리스터 팩 지기 구조 개발 등 선제적인 기술 솔루션을 통해 고품질 패키징 기술을 선도해 왔다.

 

기계금속 분야 서울 명장으로 선정된 이광재 ㈜푸른기술 전무이사는 냉동공조설비 분야에서 2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숙련기술인이다.

 

이 명장은 배관 기능장 자격을 바탕으로 공동주택과 산업 현장의 냉동·공조 설비 시공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해 왔으며, 국가기술자격 실기 재능나눔 봉사와 기술 서적 공동 집필 참여 등 후배 기술인 양성과 기술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수제화(가방) 분야 서울 명장으로 선정된 정윤호 ㈜휘권양행 대표는 가죽 공예 외길을 30년간 걸어온 장인이다.

 

일본 공방 유학을 통해 특수 가죽 가공 기술을 익힌 뒤 귀국해 수제 가방 제작과 수출을 본격화했으며, 특히 악어가죽 가공 방식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수제가방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전시·박람회 참여와 기술 시연을 통해 국내 가죽 공예 기술을 널리 알리는 한편, 후배 장인과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기술 전수와 멘토링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얼리 분야 서울 명장으로 선정된 임종혁 제이에이치주얼리 대표는 보석 및 금속공예 분야에서 3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온 숙련기술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만들기를 좋아하는 등 금속 세공에 흥미를 느껴 귀금속 세공 현장에 입문한 임 명장은 일본 파견 근무를 통해 고난도 세공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축적했다. 특히, 정밀 세공 기법과 대량 세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주얼리 제작 공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능경기대회 입상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울 명장으로 선정된 이들에게는 ‘서울 명장’ 인증패와 현판이 수여되고 기술장려금 1천만원이 일시금으로 지급된다. 또한, 후배 소공인들에게 보유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도시제조업 관련 기술교육원과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특강을 비롯해, 멘토링, 작품 전시 등 다양한 기술 전수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도시제조허브 내 서울명장 기념 공간에 현판을 설치해 이들의 기술과 성과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인쇄 분야 김인호 명장은 “장인정신과 성실함으로 살아온 시간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제조업이 점점 외면받는 시대이지만, 기술의 가치는 여전히 사람의 손과 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서울의 도시제조업을 지켜주신 서울명장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숙련기술이 계속 이어지고, 숙련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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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김성태 부의장, 구리시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재정지원 조례 제정
[아시아통신] 구리시의회는 김성태 부의장이 12월 19일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발의한 '구리시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재정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 지원, 수익성이 없는 노선 운행,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등 공익 목적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범위와 운수사업 관련 재정 지원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명확히 규정하여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시민 교통편익 증진을 위한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제정됐다. 주요 내용은 ▲재정지원 및 보조금, 적자손실액 산정 ▲보조금 신청 및 지원 결정 ▲보조금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등으로 이 조례가 시행되면 구리시 관내 대중교통의 공익성을 제고하고 투명한 보조금 집행을 통해 시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태 부의장은 "대중교통은 시민들이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수익성에 치중해 폐선 위기에 놓이거나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공공성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시민의 발이 되는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이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