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진칼의 조현민 전무의 입지와 관련, 산업은행은 20일, "한진칼의 경영일선에서 곧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통합작업에서 '계열주 일가의 항공계열사 경영배제'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한진칼의 전무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지난 2018년 이른 바 '물컵갑질'사태로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 났던 조 전무는 지난해 6월, 한진그룹 지주화사인 한진칼의 전무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대한 자금지원 조건에 명시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 경영배제 조건'에 따라 조 전무는 한진칼을 떠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전무는 지난 9월 선임된 한진의 마케팅 총괄전무직과 항공* 여행 제공업체인 토파수여행정보 부사장직 등은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통합이후 경영성과가 미흡할 경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게 되면 '투자합의서' 위반 사유가 된다. 계열주의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에 대한 배임 등도 합이서 위반 사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