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 스티브 키퍼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사갈등이 몇 주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본사는 한국사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키퍼사장은 미국과 중국 외의 전 세계국가의 GM공장을 총괄하는 GM의 최고위 임원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이날, "GM이 노조 파업의 볼모로 잡혀 있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은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와 신차 배정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헀다. 이어 그는 "파업이 한국GM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본사로서도 한국에 계속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키퍼사장 의 발언에 대해, 업계는 '한국철수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최후통첩의 성격' 발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GM의 생산량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에도 3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의 생산량 82만 854대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2014년부터 해마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올들어 미국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렉터 등 한국GM이 생산하고 있는 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한국노조의 계속되는 파업으로 공급에 큰 차질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키퍼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한국GM이 생산하고 있는 차종의 제 3국 이전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GM의 철수와 관련해서는 일단 산업은행이 지난 2018년 한국 GM에 추가 지원을 하면서 임의대로 떠날 수 없다는 '비토권'을 확보해 놓고는 있지만, 그것은 법적 근거일 뿐 철수를 막을 절대적 권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