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통신]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에서 지역 농산물인 서생 배와 콩을 활용한 저탄소 요리 경연대회 ‘배와 콩으로 빚는 한상차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요리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탄소 감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대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요리 경연으로 진행됐으며, 울산지역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재학생들이 4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6개 팀은 ‘배와 콩으로 빚는 한상차림’을 주제로, 120분 안에 전식, 주요리, 후식으로 구성된 저탄소 요리를 완성하는 도전 잇기(챌린지)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지역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조리 과정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2차 경연에 참여한 6개 팀은 현장에서 배와 콩을 주재료로 창의적인 식단을 완성했다.
조리 과정에서는 전기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조리수 절약과 재활용이 가능한 식자재 사용 등 탄소배출 저감 실천이 적극 이뤄졌다.
참가팀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요리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조리 과정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식자재를 적극 활용해 ‘배 바질 라임 세비체, 된장 라비올리, 배요거트 파르페’를 만든 강동고등학교 2학년 김동현, 이채영 학생팀이 받았다.
우수상은 장검중 박시연, 한서우, 손예원 학생의‘배달의 콩심’팀과 울산서여자중 이시현, 전현정, 지유나 학생의 ‘지구도 배부른 한상’팀이 받았다.
장려상은 신선여고 정재은, 울산여고 박지민, 강남고 김지우 학생의 ‘숨쉬는 식탁’팀, 울산서여자중 손하늘, 이하은 학생의‘콩배 그린 하모니’, 울산서여자중 문시현, 김수인, 심민채 학생의 ‘검은콩 포리지, 콩국수, 배샤베트’팀이 각각 뽑혔다.
수상팀에게는 10~30만 원 상당의 지역 특산물이 시상됐으며, 수상작은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와 교육기관의 홍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이 단순히 요리를 넘어 음식물 쓰레기 감소, 제철 재료 활용, 탄소 절감 조리법 등 다방면에서 환경적 가치를 고민했다”라며 높은 완성도를 평가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은 “일상에서 버려지는 식재료를 줄이고, 콩과 제철 과일인 배를 이용해 고기 없이도 든든한 한 끼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두부와 콩고기를 활용해 단백질 균형을 잡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저탄소 식문화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도전 잇기는 학생과 시민이 지역 식자재로 친환경 요리를 직접 만들며 탄소중립의 의미를 되새긴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서 친환경 생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