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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깨달은 것


“수년 동안 비싼 값을 치르면서 나는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높은 산과 대양을 보았다. 그러나 내가 보지 못한 것은 내 집 문 앞의
잔디에 맺혀 있는 반짝이는 이슬방울이었다.”
I travelled miles, for many a year, I spent a lot in lands afar,
I’ve gone to see the mountains, The oceans I’ve been to view.
But I haven’t seen with these eyes Just two steps from my home
lies On a sheaf of paddy grain, A glistening drop of dew.

인도의 시성 타고르(Rabindranath Tagore)의 시 「한 방울의 이슬」
(Ekti Shishir Bindu)입니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너머를 꿈꾸고, 높이
솟은 산맥의 정상을 동경하며, 망망대해의 수평선에서 삶의 희열을 찾
으려 합니다. 타고르도 수없이 여행하였습니다. 여행은 분명 새로운 시
선, 상쾌함, 활력을 줍니다. 그런데 타고르가 깨달은 또 하나의 작은
여행이 있습니다.

 

 

가까운 여행이고, 매일의 여행입니다. 집 문앞 잔디에
맺힌 작은 이슬방울을 보는 여행입니다. 이슬방울 하나에 온 우주가
담겨 있고, 히말라야 만년설도 대서양의 파도도 결국 이 한 방울과 다
르지 않은 물입니다. 특별한 여행만 여행이 아닙니다. 어쩌면 특별한
여행에서 깨달아야 할 것이 일상 여행의 아름다움입니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의 미소에, 익숙한 골목길 끝의 꽃나무에, 저녁 식탁의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일상의 여행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묻습니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문 앞에 서서 두드리노니…” (요한계시록 3:20)
하나님은 이미 우리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신앙의 성숙은 더 큰 감동을
찾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미 주신 은혜를 ‘인식하는 눈’을 갖는 데
있습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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