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게임인재원 중도탈락률이 37%로 입학생 10명중 4명이 중도이탈했다. 정원 대비 미달인원도 2022년 9명에서 올해 29명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게임인재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요구하는 협업개발 능력과 실무숙련도를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게임인재원의 중도탈락률과 미달인원이 지속 상승했다. 이에 한해 23조원의 매출과 84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 7.8%(2023년 기준)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게임산업 인재양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이 아닐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임인재원은 2019년~2021년까지 미달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정원을 120명까지 늘린 2023년 이후부터 미달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에는 29명까지 늘어 미달률이 24%에 달하는 상황이다. 게임인재원은 지원자 역량 부족 등 심사 절차에서 기준이 미달하면, 정원과 관계없이 미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생 중도탈락률이 2023년 33%, 지난해에는 37%에 달하고, 2019~2021년 사이 평균 80%를 넘기던 취·창업률도 2022년 50%, 2023년 48%로 급감한 상황으로,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우수 게임 인재양성의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게임인재원의 성과 부진에는 코로나19 이후 게임산업 전반적인 채용 시장 위축과 AI 발전에 따른 인력감축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인재원의 중도탈락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과 적극적인 취·창업 지원 제도 구축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박수현 의원은 “게임은 대한민국의 연간 콘텐츠 수출액의 70%(2022년 기준 67.8%)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수출 최대 효자종목으로, 내실 있는 국내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며 “게임인재원이 국내 최고의 게임인재 사관학교인만큼, 취업연계형 프로그램 도입 등 중도탈락과 미진한 취·창업률을 개선할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