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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말을 심하게 하는 사람


“우연의 일치일까.  폭탄, 총,  철퇴, 칼, 창, 대포, 표창,
채찍.  대부분의 공격무기들 이름에는 격음이나 경음이 들어간다(중략).
전쟁이 빈번한 나라나 역사적 고난을 많이 겪은 나라일수록  크 ,트 ,
프 ,츠 등의 발음이나  까,따,빠,싸 등의 발음을 많이 표출한다는
사실에 이르러서는 우연의 일치로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외수 저(著) 《글쓰기의 공중부양》 (해냄, 294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고난이 깊으면, 숨이 거칠어집니다. 숨이 거칠어지면, 말도 거칠어집니
다. 칼과 총, 대포와 창. 모두 거친 숨의 언어입니다. 상처 난 역사는
발음에도 흉터를 남깁니다. 우리의 말 속에도 상처의 흔적이 배어 있
습니다.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아플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거친
말을 내뱉습니다. “까불지 마”, “꺼져”, “때려쳐”...

 

 

신앙의 여정은 곧 언어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말이 달라
집니다. 거친 숨이 고요한 숨으로, 상처의 언어가 치유의 언어로 바뀝니
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 이 부드러운 말
들을 자주 할수록 우리 안의 상처도 아물어갑니다.

 

 

칼과 창의 언어로 상처받은 이 세상에 꽃과 물의 언어, 빛과 생명의 언
어를 퍼뜨리는 것—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
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4:29)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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