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애를 써도 우리 인생에서 상처를 일으키는 사
건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다. 상처를 일으키는 사
건을 나와 관련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상할 것인지,거부할 것인
지를 선택할 권리는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著) 두행숙 역(譯)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걷는 나무, 2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땅바닥에 유리를 떨어뜨리면 깨지고, 진흙을 떨어뜨리면 달라붙고,
공을 떨어뜨리면 튀어 오릅니다.
같은 상처를 입더라도 ‘상처 입은 피해자’가 있고,
‘상처 입은 복수자’가 있고, ‘상처 입은 치유자’가 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는 자신이 받은 상처 때문에 이웃을 더욱 이해하고
공감하며 치유해주는 사람입니다.

우리 시대의 영성 작가인 헨리 나우웬은 예수님을 가리켜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에게도 배신을 당하시고, 동족들에게
버림을 당하시고 로마의 병정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실제로
창으로 찔리셨습니다. 그 상처를 통해서 누구보다도 우리가 겪는 아픔을
잘 이해하시고 공감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께로 가져온 상처는
꽃이 되고 노래가 되어 우리도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
로다.” (고후1:4)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