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시무시한 것이 많다 해도 인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네”
소포클레스 저(著) 천병희 역(譯),《소포클레스 비극》
(단국대학교출판부, 10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김지하 시인은 「두타산」에서 인간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말라 / 산이 산을 그리워하던가 /
된장이 된장을 그리워하던가 / 양파가 양파를 그리워하던가 /
사람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 / 이것은 절대 지상 철학이다.”
이 시를 듣자 역사학자 이덕일 선생은 이렇게 화답했다고 합니다.
“산이 산을 무서워하던가 / 된장이 된장을 무서워하던가 /
양파가 양파를 무서워하던가 / 사람만이 사람을 무서워한다...”

옛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옛날부터 밤길을 가다가 짐승을 만나면 훈기(薰氣)가 있는데,
사람을 만나면 한기(寒氣)가 느껴진다.”
참 무서운 건 짐승도 귀신도 아니라 사람이라는 겁니다.
너무나 아이러니합니다. 사람만큼 그리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또
사람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죄성 가득한 사람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변화된 사람만큼 그리운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시139:14)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