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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신중년 세대 삶의 무대 넓히기 ‘앞장’

- 신중년센터 혁신 등 5060 변화 반영한 신중년 지원 체계 마련·추진

[아시아통신]

 

50대부터 60대 초반을 지칭하는 신중년은 혼란스러운 시기다. 은퇴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원하고, 노후 준비를 본격화해야 하지만 아직 ‘중년’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지원도 청년이나 노인에 비해 충분치 않다. 수원시 인구의 18%를 웃도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에게 바로 그 신중년 시기가 도래했다. 이에 수원시는 새로운 신중년 세대가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적절한 일자리를 갖고 자립을 하며, 사회적 기여와 자아실현까지 욕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자립-기여-자아실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수원시는 올해 초 신중년 종합 지원계획을 새롭게 다듬었다. 웰에이징 세대(Well-Aging Generation)의 품격 있는 인생 설계를 위해 ‘지속가능한 품격 있는 신중년 선도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해 수원의 새로운 신중년 세대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신중년기에 접어든 상황에 맞춰 기존 프로그램과 진로·직업, 생애 설계, 일자리, 사회공헌, 네트워크 등을 대폭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중년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한 변화다. 기존 신중년 프로그램의 경우 돌봄 분야에 제한되거나 집수리, 일반 경비원, 생태·놀이 활동가 등 타 기관과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프로그램이 다수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원시는 로봇, AI, 디지털 등 미래 이슈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신중년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장애인 학습 지원사, 디지털 문해교육 전문강사 등 일자리 수요처를 확보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중년 대상 진로·직업과 생애 설계 분야도 업그레이드한다. 기존에 보편적이고 평면적인 진로 및 상담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전문 인력이 신중년 이후의 진로 설계를 돕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프레디져, 옥타그노시스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진로 검사 도구들을 도입하고, 콘텐츠를 전문화한다. 진로 설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성인 진로의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수요를 중심으로 제공되던 일자리는 민간기관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지역 연계형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는 ‘긱잡(Gig job)’, ‘라이트잡(Light job)’ 등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를 통해 신중년이 활발한 사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단순 모임 중심의 네트워크는 일자리 및 사회공헌과 연계된 커뮤니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신중년 정책을 총괄 지원하기 위해 수원시는 지난해 ‘베이비부머지원관’이라는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

 

◇신중년 일자리를 더 트렌디하게 디자인한다

신중년 세대가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자리 중심의 지원체계를 선도하려는 수원시의 노력은 일자리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지역 내 대학 및 산업과 연계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신중년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올해 처음 시작한 ‘트라이앵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수원에서 성인 대상 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학과의 협업으로 신중년 맞춤형 전문가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수원시와 지역 내 3개 대학이 거점별 특성과 기능에 맞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신중년과 양질의 일자리를 연결하는 가교를 만들어 시니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신중년의 강점을 살려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먼저 국제사이버대학교는 외국인 대상 안전 한국어교육 전문가를 배출했다. 지난 6월~8월 총 39시간의 교육을 받은 37명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특화된 강의를 할 수 있는 전문가 수료증을 발급받았다. 사이버대학교 특성에 맞게 이론 수업은 비대면으로, 현장 경험이 필요한 실습은 대면으로 진행했다. 용접, 판금, 도장 등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업종에서 신중년이 안전 교육을 맞춤형으로 전달하는 전문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실용 학문을 중심으로 발달한 수원여자대학교에서는 시니어 필라테스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시행 중이다. 24명의 신중년 교육 과정에 시니어 대상 필라테스를 접목해 신중년이 시니어에 특화된 필라테스 수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

 

또 보건 계열이 특화된 동남보건대학교와는 근신경운동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6일 시작했다. 움직임 기능 해부학 등 이론부터 근력개선운동 실기까지 교육과 실습을 받아 관련 자격을 취득하도록 돕는다. 20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한 신중년은 복지관이나 보건소, 요양시설 등에서 노인 대상 수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로 활동하며 지속적인 경제활동과 활력을 더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성인 중점 대학과의 협력을 넘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으로 신중년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추진한다. 건강 관련 자료가 특화된 버드내도서관 등을 활용해 신중년 라운지를 시범 조성, 신중년의 커뮤니티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권역별로 5060 세대 맞춤형 라운지를 확대하고, 이를 모델로 다양한 공공기관과 민간 부문에서 신중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미부터 일자리까지 효과적인 신중년 지원

수원시 신중년 정책을 뒷받침하는 수원시신중년센터 역시 이에 발맞추기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우선 개관부터 사용해 왔던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라는 이름을 지난 5월16일부터 신중년센터로 직관적으로 바꿨다.

 

앞서 수원시는 2018년 신중년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10월 ‘수원시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개관, 체계적인 신중년 지원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 3년간(2022~2024년) 센터는 3천여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이용자수가 4만8천여명을 넘길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됐다. 1만3천여명의 신중년이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2만여건의 일자리 상담을 통해 2천298명의 신중년 취업을 연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에는 신중년 상담, 교육프로그램, 강사활동, 커뮤니티, 명사강연 등을 운영하며 경력 이음 사업도 추진해 전문성을 갖춘 신중년들이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실버 인지 및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배운 치매길벗서비스로 23명,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우리동네 도서관지기로 23명 등 46명이 경력을 이어 활동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시 신중년센터는 신중년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있다. 성인 생애 설계와 심리정서지원을 강화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 시기를 재도전의 기회로 인식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단절 없는 인생 설계, 은퇴 후 소외 없는 재참여, 사회적 자산으로의 전환 등을 위해 배움-참여-일이 순환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거점별 장인(Master) 대학을 운영해 생활과 경제, 신체와 건강, 사회적기여, 실용 중심 수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습 동아리와 커뮤니티 랩을 특화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베이비부머의 잠재적인 능력이 핵심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신중년센터 역시 신중년 특화 사업들을 차별화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성장을 돕는 허브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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