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호 박사 (Dr. Moses Cho)
아시아통신 방글라데시 특파원 /
Thalassemia Hospital and Institute 부원장
공중보건학 박사 /목회학박사/의료선교사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온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이 말은 어느 시인의 말도, 위인의 말도 아닙니다.
그저 제가 매일 병원의 한복판에서 마주치는 눈빛에서 배운 것입니다.
피 속의 유전, 뿌리 깊은 병 — 탈라세미아란 무엇인가
탈라세미아는 단순한 빈혈이 아닙니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생명을 갉아먹는 유전 질환입니다.
부모 모두가 보인자일 경우, 각 임신마다 25% 확률로 환자가 태어나며,
아이들은 출생 후 1~3세 사이에 심각한 빈혈 증세로 병원을 찾습니다.
문제는 치료의 어려움이 아니라,
이 병에 대해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통계조차 닿지 않는 절망의 그림자
방글라데시의 인구는 약 1억 8000명.
그중 매년 15,000여 명이 탈라세미아 환자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단지 빙산의 일각입니다.
대부분은 시골에서, 병원도 검사도 받지 못한 채, 서서히 생명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되지 않은 혈액의 부족,
감시되지 않는 수혈 시스템은
환자들에게 간염, 매독, 말라리아, HIV와 같은 추가적인 생명의 위협을 안깁니다.
결국, 많은 환자들이 청소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선진국 환자들은 70세 넘게 사는 것과는 극명한 대비입니다.
진지라에서 피어난 희망 — Thalassemia Hospital and Institute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바 진지라의 한 작은 병원이 조용하지만 강한 저항을 시작했습니다.
Thalassemia Hospital and Institute.
5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치료 그 자체보다는 존엄을 지키는 싸움을 합니다.
정기 수혈 시스템
HIV, B형·C형 간염, 매독, 말라리아 등 감염병 스크리닝 체계
정부 사회복지부 후원: 환자당 연간 5만 타카 지원
무상/저비용 진료
환자 가족 대상 유전자 상담
결혼 전 유전자 검사 캠페인 전개
그리고 이 병원에서, 아시아통신 방글라데시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춘호 박사도 이 병원의 부원장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지 병원이 아니라,
한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이며,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협력하는 작지만 깊은 희망의 다리입니다.
미래를 향한 선언
이 병원은 이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골수이식(Bone Marrow Transplant) 시스템 구축
유전자치료 및 플라즈마 치료 도입
전국 유전자 등록 및 감시 시스템
지속 가능한 헌혈 연계 플랫폼 구축
탈라세미아 없는 결혼문화 확산 운동
우리는 말합니다.
“이 싸움은 가능하다.
단지 손을 잡아줄 이가 필요할 뿐이다.”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합니다
탈라세미아는 단지 방글라데시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육과 정책, 사회구조의 문제이기도 하며, 전 세계 수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공통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미래의 위협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NGO, 보건기구, 대학, 기업 CSR이 이 싸움에 함께해주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의 작은 병원에 한 줄기 빛이 비친다면, 그것은 수많은 아이들의 피 속에 스며들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문장을 기억해주십시오:
“탈라세미아는 피의 질병이지만,
그 해결은 사랑과 지식의 연대 안에 있습니다.”
병원 주소:
Thalassemia Hospital and Institute
Jinjira, Savar, Dhaka
연락처: 01772544469, 01715038551
기고자: 조춘호 박사 (Dr. Moses Cho)
아시아통신 방글라데시 특파원
Thalassemia Hospital and Institute 부원장
BIO Plastic Surgery Clinic 바이오 클리닉 방글라데시 분원 원장
Korean Skin & Health Care Clinic 원장
공중보건학 박사 / 목회학박사/국제의료선교사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의료연대 실천자
[아시아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