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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구청 물대포 대신 희망을... 수해 속 조용히 열린 함지공원 워터페스티벌

 

[아시아통신]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근 지역에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구암동 함지공원에서는 한여름 축제의 의미를 다시 묻는 ‘조용한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는 북구청 주최, 구암동 행정복지센터와 구암동 주민자치 위원회 공동 주관, 대구광역시 후원으로 진행됐다.

 

매년 여름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함지공원 워터페스티벌’은 유아부터 청소년,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지역 대표 여름 축제다.

 

그러나 올해는 수해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을 배려해 물대포 퍼포먼스를 비롯한 내빈 축사 역시 개회사를 제외하고 모두 생략하는 등 조용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행사를 치렀다.

 

행사 전부터 수차례 수해 피해 주민에 대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며, 화려함을 뺀 무대는 지역 청소년들의 댄스 공연과 태권도 시범 등 순수한 열정으로 채워졌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부대행사로 낚시왕, 꼬마소방관, 물총 아트 페인팅, 그림부스 등 즐거운 체험 행사도 진행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아이들의 꿈과 가족의 웃음은 멈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진하게 담았다.

 

노연주 구암동장과 강희호 주민자치위원장은 “수해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인근동 주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아이들의 꿈을 지키는 성숙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북구청 지형재 부구청장은 “축제의 형식보다 그 안의 마음과 의미를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최미경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문화는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며 “이런 조용한 축제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더 큰 감동과 회복을 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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