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울 중구가 ‘숲, 사람, 건물이 하나 되는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간다. 구는 지난 8일(화) 오후 2시, 메리츠화재 봉래동사옥에서 정비사업 시행자, 전문가, 공공기관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형 녹지공간 메이커스데이(PARK-nizing Makersday)’ 워크숍을 열고 도시 비전을 공유했다.
‘개방형 녹지’는 민간 부지 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녹지공간을 말한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등에 따라 도심부 정비사업 시 필수로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중구는‘개방형 녹지공간 통합관리 운영체계 구축 연구용역’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녹지공간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재정비 사업시행자들과 함께 개방형 녹지공간 지구통합관리의 필요성과 중구형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은 “숲·사람·건물이 하나되는 중구를 위한 새로운 도심 비전을 실현할 때”라며 “개방형 녹지공간 조성을 넘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관리 주체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워크숍은 △개방형 녹지공간 △지구통합관리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양동 4-2·7지구) △삼성생명보험(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시티코어디엠씨(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트윈웍스피에프브이(수표구역) 등 우수 정비사업 시행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재정비 구역별 사업 개요와 녹지 조성 방향을 공유했다. 시행자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마련돼 민·관·전문가 간 소통이 활발히 이뤄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송준환 야마구치국립대 교수가 일본의 지구통합관리 개념과 사례를 소개하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운용 ㈜내일의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중구형 개방형 녹지공간 가이드라인과 실행지침을 발표하며 조직구성, 제도 개선방안 등을 제안했다.
구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개방형 녹지공간을 파편적인 의무 조성 공간이 아닌, 도심에 숨을 불어넣는 통합적인 공간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민관이 함께 조성·운영·관리하는 체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정기적인‘도심정비 소통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민관 소통을 이어가고, 정책 수요에 맞춘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운지구, 서소문 일대, 수표구역, 양동구역 등 도시 재정비가 활발히 진행중인 중구는, 2030년까지 도심부 정비사업을 통해 66,000㎡의 개방형 녹지를 새롭게 확보해, 도심 속 부족한 녹지를 채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