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닷물하면 금방 연상되는 게 '후꾸시마 원전 폐수'이다. 그렇치 아니해도 일본정부가 지하에 산떠미 같이 쌓아둔 원전오염 수를 조만 간 바다에 내다 버릴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진 터에, 이번에는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더 슬픈 소식이 전해져 충격적이다. 국회 농립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의원(국민의 힘)이 관계기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 입출항하는 일본 활어차들이 고기를 싣고 왔다가 부산 앞바다에 흘려 버리는 일본 바닷물이 하루, 53톤 가량이나 된다고 한다. 53톤의 일본 바닷물을 2리터짜리 생수통에다 옮겨 담으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략 2만 6500개 물량이라는 계산이다. 천문학적 숫자다. 그런데 우리를 정말 가슴저리게 하는 것은 모두가 '두 손놓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는 점이다. 바보들도 아닌데 말이다. 부산항 책임자와 현장 관리들이란 사람들이 하는 말은 "고작, 단속할 권한이 없어서..."라는 이유 뿐이다. 할 말을 잃게 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계도에 나서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