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현이 경성군 옥택연의 아내 자리를 두고 치러진 삼간택에서 초간택을 당당히 통과했다.
어제(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연출 이웅희, 강수연/극본 전선영/기획·제작 스튜디오N, 몬스터유니온) 5회에서는 단역 차선책(서현 분)이 경성군 이번(옥택연 분)의 여자 주인공이 되기 위해 철인 3종 초간택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삼간택 신청 마감 시한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차선책은 급히 도성으로 향했다.
널뛰기판을 딛고 마차 볏짚 더미에 떨어지는 기상천외한 무임승차 끝에 간신히 접수장에 도착한 차선책은 문이 닫히기 직전 신발을 던져 도제조를 맞추고 어수선해진 틈을 타 슬라이딩으로 입장해 기회를 잡았다.
처녀 단자를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한복을 찢어 급히 작성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삼간택 신청을 극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역병촌으로 돌아온 차선책은 자신이 삼간택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이번에게 전했다. 이에 놀란 이번이 혼례하기 싫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차선책은 빙의 전 현실 세계에서 친구의 애인을 홀렸다는 오해로 상처받았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이어 남자 주인공인 이번에게는 원래 정해진 여자 주인공이 있고 자신은 단역에 불과하다는 고백과 함께 남의 것을 탐냈다는 오명으로 비난받았던 과거가 반복될까 두려웠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은 예상 밖의 반응으로 차선책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었다.
친구의 애인이 차선책을 좋아했던 일에 대해서는 “꽃에 나비가 홀리듯, 상대가 멋대로 반한 것 아니냐”고 반응했고 단역에 불과하다는 말에는 “내가 남자 주인공이라면, 나의 여자 주인공은 너로 하겠다”며 단역 차선책을 자신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말에 차선책은 감정을 다잡고 삼간택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삼간택은 악녀 도화선(지혜원 분)과 대비(남기애 분)의 계획으로 인해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포탄을 들어 기준선을 넘기고 활로 과녁을 맞히며 쟁반 위 다과를 옮기는 ‘철인 3종 체력전’으로 초간택이 이뤄졌고 도화선은 편법을 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에 차선책은 코어 힘과 원심력, 주몽의 후예라는 마인드 컨트롤, 거기에 달동네 살이와 알바 내공까지 총동원해 난관을 돌파했고 끝내 당당히 초간택을 통과하며 재간택 도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런가 하면 이번은 차선택이 초간택을 치르는 동안, 그녀가 한때 역병 의심을 받았던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차선책은 역병이 아닌 일시적인 병증이었음이 밝혀졌고 이후 그녀가 양인과 접촉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양인을 추적했다.
마침내 양인을 찾아낸 이번은 그의 소지품을 몰래 확인했고 그 안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발견되며 불길한 긴장감이 더해졌다.
이렇듯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원작 소설의 중심 서사로 떠오른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단역에 불과했던 차선책의 이름이 등장하는 ‘폭군님은 집착광공’의 수정판 연재 예고 공지가 현실 세계에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원작에는 이름조차 없던 인물이 중심 인물로 떠오르면서 이야기 자체가 다시 쓰이고 있는 것. 과연 이 모든 전개를 지켜보고 있는 원작자의 정체는 누구이며 이 소설의 결말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다시 쓰여지는 원작 속에서 서현과 옥택연의 로맨스가 과연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지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6회는 오늘(26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