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0년 간 총 35조4000억원의 환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자체회계규정에 따라 같은 기간 당기 순익 33조원을 거궜다고 공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의 자체 회계규정은 일반적인 회계기준이나 법령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환 재정정책을 수립할 때 에도 왜곡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정성호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공표한 지난 10년간 당기순이익은 대략 33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환률평가 손익을 반영하면 한국은행의 실제순이익은 4조1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일반적인 회계기준에 따르면 외화자산은 매년 환률변동에 의한 환률평손익을 당기손익으로, 또는 손실로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환률평가손익을 손익으로 계상하지 않고 '외환평가조정금'(자산*부채계정)에 쌓아 두는 '특이한 자체 회계처리 기준'을 채택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금융전문가들은 "잧칫 한국은행의 이같은 회계규정이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마며 신중한 대안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