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단양 마늘 농사가 ‘기계화’라는 날개를 달았다.
충북 단양군은 지난 18일 어상천면 심곡리 일원에서 ‘마늘 전 과정 기계화 재배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시회에는 김문근 단양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장, 관계 공무원, 마늘 재배 농업인 등 40여 명이 참석해 마늘 재배 기계화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군은 마늘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한 생산 모델을 통해,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촌 현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행사는 시범사업 추진 현황 설명에 이어, 실제 기계를 활용한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늘 수확 시기에 맞춰 선보인 트랙터 부착형 줄기 절단기와 수집형 수확기는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수집형 수확기는 굴취와 흙털기, 톤백 수집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원스톱 기계화 기술을 적용해, 굴취 작업은 인력 대비 약 39배, 수집 작업은 18배 이상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마늘 파종기와 선별기, 건조기 등 마늘 재배 전 과정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기계장비에 대한 설명도 함께 진행돼 농업인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연시회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하루 종일 해도 끝나지 않던 수확 작업이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것을 보고 기계화를 적극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단양 마늘은 특유의 향과 우수한 저장성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농촌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단양군은 ‘2025년 마늘 전 과정 기계화 재배 시범사업’을 통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한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이번 연시회가 마늘 재배 기계화의 실효성을 농업인들이 직접 확인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작업 기계화에 대한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