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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보(家譜), 중·한 문화교류의 '화려한 무지개'로 반짝

중국의 가보(家譜)는 족보 또는 종보(宗譜)라고도 한다. 민간에서 가보를 편찬하는 것은 중·한 양국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민간 문화풍습이다. 왕허밍(王鶴鳴) 상하이도서관 연구원은 중국의 저명한 가보문화연구 전문가다. 그가 편찬한 전문 저서 '중국 가보학 통론' 한국어판은 한국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이 출판했다. 다채로운 중·한 문화교류에서 가보는 한줄기 '화려한 무지개'처럼 존재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은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에 뿌리를 찾고 종족을 인식하는 가치를 지닌 가보도 전 세계 각국에서 생겨났으며 이는 각 국가·지역·민족의 발전 정도와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일본·베트남·동남아시아 등 국가와 지역에는 모두 한문으로 편찬된 가보가 있다.

상하이도서관이 소장 중인 한국 '남양이씨 족보'. (사진/신화통신)

왕 연구원은 1998년 중국 가보학 통론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서울의 국회도서관과 대학 도서관 등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방대한 수량의 한문 족보가 각 도서관에 중요한 소장품으로 보관돼 있는 것을 봤다"면서 "한국의 한문 가보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현재 상하이도서관에도 한문으로 쓰인 한국 족보가 소장돼 있다. 왕 연구원은 한국의 족보를 통틀어 보면 한편으로는 중국의 가보와 매우 유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민족의 뚜렷한 특색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두드러진 민족적 특색이 바로 족보 형식이 '내외(內外)보'라는 데 있다며, 즉 부(父)계와 모(母)계의 가계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도서관이 소장 중인 한국 '남양이씨 족보'. (사진/신화통신)  

왕 연구원은 내외보로 구성된 한국의 족보를 보면 당시 여성이 사회에서 일정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여성과 관련된 기록이 비교적 많고 심지어 처가의 가족, 시집간 딸의 시댁 등 가계 역시 모두 별도로 묶여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명·청 시대의 가보와는 다르고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의 가보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가 족보 문화에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20세기 초 중국의 저명한 사학자 구제강(顧頡剛) 선생께서 중·한 양국의 문화 교류는 유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학 분야에서 가보는 아직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금광과도 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역사·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족보 역시 한층 더 개발해야 할 큰 금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왕 연구원의 말이다.

상하이도서관이 소장 중인 한국 '남양이씨 족보'. (사진/신화통신)  

중국 가보학 통론은 산둥(山東) 옌타이(煙台)대학 우보(吳缽), 지난(濟南)대학 자오융라이(趙永來), 허베이(河北)대학 궈잉차오(郭穎超) 등 세 사람이 공동으로 번역했다. 이들은 한국 학자들의 자국 족보에 대한 개발·정리·연구가 이미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한국어로 출판된 중국 가보학 통론이 중·한 양국 가보문화의 깊은 연구와 교류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친밀한 역사·문화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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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IBK기업은행과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협약 체결
[아시아통신] 안양시와 IBK기업은행이 관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동행지원’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시청 3층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백창열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것으로, 시와 IBK기업은행이 3년간 총 300억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조성한다. 시는 대출금리의 1.5~2%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며,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대출 보증서 발급에 필요한 보증료를 최대 1.2%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은 기존의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더해 보증료 지원까지 받게 돼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지원대상 기업은 관내 중소기업 중 제조업, 지식·정보서비스업 등 563개 업종이며, 원자재나 부자재의 구입·제품의 생산·시장 개척·기술 개발·인건비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용도로 대출하는 경우이어야 한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 지원 기간은 최대 3년이다. 협약은 올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