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발발한 지 75년이 된 지금, 우리는 다시금 평화를 지키기 위한 세계의 연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매년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로, 6·25전쟁에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날입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2010년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에 맞춰 지정되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함께 대한민국을 수호한 유엔 참전국의 공헌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날입니다. 1950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25전쟁에 대해 공동 대응을 결의했고, 이에 따라 총 22개국이 인도적 지원과 군사적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16개국은 병력을 직접 파병해 참전했으며, 이들은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들은 이 땅의 아픔에 함께했고, 고귀한 생명을 바치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켰습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의 그늘이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또한 많은 이들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전쟁의 상처가 얼마나 오래
[아시아통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궤변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지몽매함이 여실히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은 “통화량이 늘면 집값이 오른다”며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 주장했다. 정책에 대한 일말의 이해도 없이, 말도 안 되는 몰상식한 경제인식일 뿐이다. 소비쿠폰은 주소지 내 연매출 30억이하 사업장에서만 한정된 기간 내에 한정적 용품만 구매 가능하다. 이러한 지원금이 부동산과 연결될 리 만무하다. 오히려 서울시 집값폭등에 불을 붙인 건 오세훈 시장이다. 충분한 검토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사실은 본인도 알고 있다. 과도한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은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고, 오 시장은 스스로 번복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이 빚내서 경기부양할 정도인가’라는 오시장의 민생 인식이다. 골목상권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도심조차 공실이 80% 수준까지 즐비할 정도로 지역상권은 붕괴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조금씩 회복되던 경제가 무능력했던 윤석열 정부의 집권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고,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더욱 피폐해졌다.
문화는 단지 예술이나 관습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정신과 도시의 품격을 확장시키는 근본적인 힘이다. 도시의 진정한 경쟁력은 도로와 건물, 예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한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문화이며, 그것이 바로 내가 지방의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문화외교 활동의 핵심 이유이다. 2023년 1월, 나는 프랑스 예술아카데미의 종신 총장 로랑 쁘디기라르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의 관장 에릭 데스마지에르를 강남구에 초청하여, 봉은사와 코엑스,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 예정지 등을 함께 둘러보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서, 강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문화로 연결해 보여주는 장이었다 .특히 프랑스는 예술과 문화의 본산으로서,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국가의 경쟁력으로까지 승화시킨 대표적인 국가이다. 그들과의 교류는 강남이 가진 복합문화적 잠재력과 도시적 역동성을 세계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었다. 청담동에서의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과의 만남, 전통불교문화의 상징인 봉은사 체험,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인 코엑스 방문은 강남이 지닌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아시아통신] 올해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1955년 7월 15일, 6·25전쟁으로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과 군무원, 종군자들을 안장하기 위해 ‘국군묘지’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것이 그 시작이다. 당시 수많은 전사자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했고, 국군묘지는 전후의 혼란 속에서 그렇게 조성되었다. 이후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되며 법적 지위를 갖추었고, 1996년 ‘국립현충원’, 2006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개칭되며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은 약 19만 8천여 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70년의 시간 동안,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한 민족의 성지로 자리매김하였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단순한 안장시설이 아니다. 공동체의 희생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과, 이름조차 찾지 못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무명용사 봉안관, 유해를 찾지 못해 이름만 남은 분들께 감사를 표하기 위한 위패봉안관까지 - 이 곳의 모든 공간은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누군가의 값진 희생 덕분
[아시아통신] ‘명실상부(名實相符)’, 말 그대로 이름과 실제가 들어맞는다는 뜻으로, 이 표현은 우리에게 삼국지를 통해 익숙히 알려진 인물인 중국 후한말 시대 조조가 신하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명성이 실제보다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것이 아니라 서로 일치하여 믿을만 하다.’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보훈(報勳)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훈을 세운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에 보답하는 것으로, 「국가보훈 기본법」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그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명예로운 삶과 복지향상을 도모하며 나아가 국민의 나라사랑정신 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보훈급여금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유족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으로, 보훈을 위한 예우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2025년 예산에도 2024년 대비 평균 5% 인상되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상자들은 보훈급여금의 인상으로 인해 뜻밖의 불이익을 겪기도 합니다. 보훈급여금 중 일부가 기초연금 산정을 위한 소득인정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초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의 일상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곱씹게 되는 시기다. 그러나 이 시기가 단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치지는 않는다. 오늘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보훈의 의미는 누군가의 헌신을 기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복무를 마친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자리를 잡고,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보훈의 역할이다. 기억을 넘어 예우, 그리고 연결과 지원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보훈은 현실 속에서 실천되는 가치가 된다. 제대군인의 삶은 전역과 동시에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선다. 복무 기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이 있음에도, 민간 사회의 기준과 방식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등 많은 제대군인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민간 사회로 발을 내딛게 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격려나 응원이 아닐 것이다. 민간 사회에서 유용한 현실적인 정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조언, 그리고 스스로를 다시 정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