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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경제>70세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7년 만에 그룹 경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의 ‘경영복귀’는 ‘계급장을 뗀 미등기이사’로써의 복귀라는게 특징이다. 개인적 판단으로 본다면 나이 70인 김회장은 남은 生의 기간 동안 슬하의 세 아들들에게 나름대로의 ‘경영 기술’을 읶혀주면서 , 다른 한편으론 그룹의 기반을 새로운 차원, 즉 글로벌 시대에서도 군림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일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자’등 맹수과의 동물들은 자기 새끼들에게 ‘사냥기술’을 가르치고 그들이 각자 도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 하면 그 어미들은 자식 곁을 홀연히 떠난다. 아마, 김승연회장의 이제부터의 삶의 모습이 그런 게 아닐까 예상된다. 사람의 나이 70을 고희(古稀) 또는 희수(稀壽)라고 한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는 곡강사에서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十古來稀} 라고 읊었다. 성경 말씀에도 “나그네 인생이 강건하면 70이요...”라고 했다. 아마, 김승연 회장은 지난 7년 동안 이러한 심오한 철학적 인생의 진리를 충분히 터득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27일, 환화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다음달 중에 母회사이자 항공· 방산대표기업인 (주)한화의 에너지,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한화솔루션,그리고 한화건설 등 3개사의 ‘미 등기 임원’을 맡을 예정이다. #...김회장의 경영복귀는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그룹 내 7개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의 복귀이 다. 김회장의 경영복귀는 지난 19일자로 취업제한 기일이 모두 완료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세인(世人)의 이목은 과연, ‘천하의 김승연 회장’이 어떤 직위와 모습으로 그룹에 되돌아 올 것이냐에 쏠렸었다. 그런데, 그는 ‘무등록 임원’이란 자격으로 경영에 되돌아온 것이다. 그의 판단은 이미, 한화그룹이 계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거의 완벽하게 구축함으로써 자신이 강조해왔던 자율 · 책임 경영의 기틀이 확립된 상항에서 굳 이 자신의 경영참여로 혼란을 일으킬 여지를 줄 까닭이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회장이 옥고(苦獄)와 '취업제한'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있던 '7년 간의 공백기'에 3아들들은 그룹내에서 자리를 잡았다. 첫째 동관씨는 한화솔루션 사장을 맡고 있고, 둘째 동원씨는 한화생명 전무로써 금융부문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중이다. 막내인 셋째 동선씨는 최근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 해 역시 경영 수업중이다. 이제 이들 세 아들들이 나름대로 기업이 무엇인지, 사회적 책임과 자신의 책무가 무엇인지, 필요한 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 무엇인지 등을 상당 부분 터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 버지인 김승영회장으로써 해야할 과제는 분명해 졌다. 우선 그룹을 큰 틀에서 성장의 발판을 새롭개 다지고, 이것을 세 아들이 받아 훌륭히 더 키워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것이 첫째 과업이며, 둘째는 세 아들에게 '과거 자신이 범했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경계시키는 것' 이다. 그리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성실한 모습의 '기업像'을 구현토록 하는 일 일 것이다. 어떻든,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승연 회장의 다음 행보(行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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