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김성태회장의 1년 연임을 결의한 이후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서둘러 교체하면서 참시놘 인재를 영입하는 등 차기후계구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 하나저축은행 등 5곳에 대한 차기 CEO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임추위는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자산관리(WM)그룹장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성호 부행장을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이와 함께 신임 하나금융투자대표에는 하나금융지주의 글로벌 부문을 맡고 있는 이은형 부회장이 전격 발탁됐다. 그는 1974년 생으로 주요 계열사 CEO가운데 가장 젊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중국지린대에서 석·박사과정을 거쳐 2011년 한국금융지주 글로벌 전략담당 부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2014년부터는 중국민생투자 그룹 총괄부회장 직도 겸직하고 있는 중국통이자 투자 전문가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은행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 경영에 촛점이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