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달라지려면 두 서너가지가 바뀐다. 우 선 모습과 태도가 달라지고 얼굴 모양도 달라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름을 바꿔 버리기도 한다. 기업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여기 저기서 이름 바꾸겠다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로 급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변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를 위한 첫 행보로 회사이름(社名)부터 바꾸고 의지를 불태워보자는 의 도이다. 정신을 가다듬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쌍용양회는 이런 차원에서 60년 이상된 '쌍용양회'란 옛 이름(舊名)을 벗어 내기로 했다. 쌍용그룹의 창업자 故 김성곤 회장에 의해 작명된 쌍용양회란 이름으로 지난 60여년 이상 국내시멘트 산업을 선도하면서 국가 경제와 특히 건설산업에 기여한 것등 모든 공로를 뒤로 밀쳐내고 이제부터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挑戰)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C&E는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라는 영문자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쌍용양회는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명을 승인 받은 뒤 개명된 이름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는 그 동안 쌓은 시멘트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환경사업을 추가하여 명실상부한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전의(戰意)를 불태웠다. 쌍용양회는 최근 5년 간 매년 1,000억원 이상씩을 친환경설비 구축에 투자해 왔다. 지난해 연말에는 회사 정관의 목적 사업에 '다수의 환경관련 사업' 항목을 추가로 삽입시킨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선포하며 脫석유 등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쌍용양회의 발걸음이 계속 힘차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