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89)이 다음 달 등기이사직에서 빠진다. 이 뜻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말이다. 신회장이 회장직에서 내려오면서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차기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의 임원 선임건에 신춘호 회장의 이름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총 안건에는 신동원 부회장과 박 준 부회장 이름만 재신임 이사 명단에 실리고 신춘호 회장의 이름은 빠져 있다. 신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까지이다. 1932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춘호 회장은 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친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