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의 롯데그룹이 '1위 목표'를 선언하며, 파을 걷어 붙였다.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주문때문이다.롯데는 '2021 년도 정기그룹인사에서 몸집을 감량하면서 임원의 90% 이상을 40대로 대폭 물갈이한 바 있다. '일할 수 있는 사람' '뛸 수 있는 젊은 용병'들로 팀을 구성한 것이다. 이의 여세를 몰아 신동빈 회장은 최근, 신년 벽두(劈頭)의 첫 '가치창조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롯데가 지향해야 할 목표와 비전, CEO 및 임원들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자시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계열사 최고 경영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신 회장은 롯데의 재도약을 강조하면서 4시간 이상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회장은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에게 "각자의 업(業)에서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진행할 것"을 주문하면서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기업 환경의 악조건 속에서의 '위기 극복 차원'이 아니라 업계 1위가 되기 위해 나서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의 성공 경헙 등은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하며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기업에게는 미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부진한 사업군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문하는 일과 함께 이의 근원적 해결책은 '전략'이 아니라 '실행'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고 제시했다. 그림만 그려 놓고 실행이 없다면 그런 자세와 생각으로는 결코 '1등'이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특별히 "혁신적으로 변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과감히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 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침잠(沈潛)했던 롯데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런지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