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실물경제는 침체되고 있는데, 대출은 눈사람 처럼 불어나 자산시장이 요동침으로써 잠재적인 금융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신용대출 급증과 관련하여 "올해 금융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설 것" 이라며"모든 것을 재설정하는 '그레이트 리셋'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가계 빚 증가세를 잡기위해 지난해 12월, 신용대출을 중단하거나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극약처방' 까지 동원했지만, 오히려 신용대출 누계치는 연간 24조원이나 불어 났다.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2월 한 달동안 오히려 3조원 넘게 증가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지난 11월의 133조 6925억원 보다 443억원 줄었다. 12월 중 신용대출에 강력한 규제 드리이브를 건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용대출 규제를 앞두고 11월 중 신용대출 신청이 쇄고해 사상 최고치인 4조 8049억이나 급증했다. 11월과 12월 두 달간 평균 2조원이 넘는 신규 신용대출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신용대출은 결국 23조원이상(23조 7374억원) 불어나게 된 것이다. 이중, 전세자금대출만 떼어내면 12월 잔액은 105조 988억원으로 11월 보다 1조 7596억원 늘었다. 최근의 집값과 전셋 값 급등이 신용대출을 한껏 끌어 올린 꼴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