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나19 때문에 국제 간 수출 순위 산출 기준까지 바뀐 모양이다. 통상적으로 국가간 수출이나 무역순위는 해당 국가들의 수출과 무역거래량이 얼마나 증가했는가, 즉 플러스가 얼마냐는 것이 비교의 기본이었다. 그런데 7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수출통계를 보면, 무척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한번 더 생각해야 몇등을 했다는 소리인지를 알게된다 이유는 '마이너스'실적으로 셰계 상위의 수출국 순위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상황이 어렵다보니 어쩔 수 없는 비교 방법이었겠지만 그래도 어색한 것은 분명하다. WTO수출통계에 따르면, 1~9월 중 한국수출액은 3,70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이 비해 8,7% 감소했다. 수출 규모로는 세계 7위였다. 이 기간 국가별 증감률을 보면, 수출상위 10개국 중 홍콩만 유일하게 0,8%의 증가를 기록했을 뿐 중국이-0,8%, 네덜란드가 -8,0%,한국이 -8,7%, 이탈리아 -11,5%, 독일 -11,6%, 일본 -13,3% 프랑스 -19,0%등 거의 모든 나라가 두 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WTO가 집계한 수출상위 10개국 중 '수출회복세가 빠른나라 4위'에 랭크된 셈이다. 이 통계가 100% 틀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수출 실적과 추이가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수출상위 10개국 가운데 중국과 홍콩이 일찌감치 '플러스'로 돌아섰고,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한국을 포함한 이탈리아, 멕시코등 3개국이 10월 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