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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삼국지 조자룡


“다행히 공자께서는 무사하십니다.”
조자룡은 환하게 웃으며 두 손으로 아두를 받들어 현덕에게 내밀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유현덕은 아두를 받아들자마자 땅바닥에 내던
지는 것이 아닌가. “이까짓 어린 자식 하나 때문에 하마터면 내 큰 장
수를 잃을 뻔했구나!” 조자룡은 황망히 허리를 굽혀 팽개쳐져 우는
아두를 안아 들고 눈물 흘리며 절한다.

나관중 저(著) 황석영 역(譯) 《삼국지2》 (창비, 4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극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장면을 꼽으라면, 장판파
전투에서 조자룡이 유비의 아들 유선을 구출해낸 사건일 것입니다.
조조의 대군이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상황 속에서, 유비 일행은 처참
하게 흩어졌고, 감부인과 어린 아들 아두는 생사조차 불분명한 고립 상
태에 빠졌습니다. 이때 조자룡은 말머리를 돌려 적진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조조의 수십만 대군 사이를 누비며, 아두를 구하고 품에 안긴 아
기가 다칠세라 자신의 갑옷 속에 단단히 묶어 보호했습니다. 조조조차
그의 충성과 용맹에 감탄하여 생포하라는 명을 내렸을 정도입니다.

 

 

결국 조자룡은 피칠갑이 된 채 유비에게 돌아왔고, 무사히 아두를 품
안에서 꺼내어 주군에게 드렸습니다. 이때 유비가 아들을 땅바닥에 던
지며 “이 아이 하나 때문에 큰 장수를 잃을 뻔했다”고 울먹인 일화는
군신 간의 뜨거운 신뢰를 상징하는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다윗 곁의 충성스러운 세 용사의 이야기와 공명을 이룹니다.
블레셋이 다윗의 진영을 포위했습니다. 진영에 샘이 없어 모두 심한 갈
증에 시달렸습니다. 다윗은 한탄하였습니다.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

 

 

그때 다윗의 용사 세 명이 목숨을 걸고 우물물을 길어 다윗에게 가져왔
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물을 마시지 않고 하나님께 부으며 말합니다.
“...이는 목숨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가 아니니이까?”(삼하23:17)
다윗은 세 용사들이 가져온 것이 물이 아니라 부하들의 생명이 담긴 피
라고 하며 감사와 존중과 사랑을 표한 것입니다.
충성과 존중과 사랑이 만날 때 가장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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