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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은 원칙으로, 작은 일은 자비심


“큰 일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원칙들을 세워 그에 따를 것이되,
작은 일에는 그저 자비심이면 족하다.”

알베르 카뮈 저(著) 김화영 역(譯) 《안과 겉》 (민음사, 1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큰 일은 인생의 방향과 가치를 결정하기에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필요
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상황에 따라 쉽게 자신을 배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작은 일까지 모두 원칙의 잣대로만 재단한다면 삶은 딱딱해지고
인간 관계는 숨을 잃습니다. 그래서 카뮈는 사소한 일들 속에서는 너그
러움과 여백, 즉 자비심이 우리를 인간답게 지켜 준다고 말합니다.
원칙만 있는 사람은 차갑고, 자비심만 있는 사람은 중심을 잃기 쉽기에
두 가지는 서로를 보완해야 합니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큰 일 앞에서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 위에 우리의 신앙적 원칙을 견고히 세워야 합니다. 진리
라는 푯대가 없다면 우리는 거센 세파에 휩쓸려 요동할 것입니다. 그
러나 일상의 사소한 관계와 타인의 연약함 앞에서는 율법적인 잣대 대신
예수님을 닮은 따뜻한 긍휼과 자비심을 베풀어야 합니다.

 

 

원칙만 강조 하면 인간 관계는 차가와집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한 사명 앞에서는 단호하셨습니다.

죄인들의 일상적인 허물 앞에서는 한없는 긍휼을 보이
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듯 보였지만,
그 원칙은 생명을 살리는 기준이 아니라 사람을 묶어 두는 굴레가 되었
습니다. 그들은 작은 일까지 규정과 잣대로 재단하며 자비심을 잃어버렸
고, 그 결과 진리를 수호한다고 믿었지만 사랑을 잃은

신앙에 머물렀습니다.

 

 

원칙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나올 때는 생명을 세우지만,
원칙이 자기 의로 변질될 때는 타인을 정죄하는 무기가 됩니다. 예수님
께서는 그런 바리새인들을 향해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
조는 드리되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마23:23)고 책망하셨습니
다. 큰 일에는 말씀의 원칙 위에 굳게 서되, 작은 일에는 그리스도의
자비로 숨 쉬는 신앙이야말로 살아 있는 믿음의 길입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
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6:8)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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