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16일, 공식적으로 한국진출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인터넷 쇼핑업계에 '아마존 광풍'이 몰아칠 기세다. 국내 인터넷 쇼핑업계에 '아마존 공습경보'가 울린 것이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 쇼핑시장은 국내 토종업체인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등과 옥션과 지마켓을 보유한 미국 이베이와 쿠팡의 실질적 소유주인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각축을 벌여 왔다. 여기에 세계 1위의 미국 아마존이 11번가 투자를 통해 정식으로 한국시장에 발을 담근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쇼핑시장이 바야흐로 '글로벌 각축장 '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SK텔레콤과 11번가는 16일, "미국 아마존과 협력해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 다. 그러면서 이르면 내년초, 11번가와 아마존이 함께 운영하는 글로벌 쇼핑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한국시장 진출을 '11번가를 통한 우회 방식'을 택했다. 아마존은 11번가에 지분투자를 해 주요 주주가 된다. 업계에선 일단 11번가를 통한 1차 한국시장 공략에서 실효를 거두면 대대적인 '옵션 딜'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부터 한국시장 진출을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정부 집계에 의하면 국내 인터넷 쇼핑시장 규모는 2013년 불과 38억원대에서 2018년 1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에는 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에 힘입어 133조를 넘어섰고, 내년에는 200조원 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광풍(狂風)이 예고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