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과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이 상호협력이 포함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13일, 업계에 의하면 SKT는 지난 달 비공개 상태로 자회사인 '11번가'와 아마존 간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이르면 이달 중순 아마존과의 협력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 최고 경영진은 제휴 및 협력의 진행상황에 따라 추후, 지분투자를 포함한 협력 강화 조항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그간 11번가로 대표되는 커머스 사업의 확장 방안을 놓고 많은 고심을 해왔다. 특히 이번 아마존과의 협력은 박정호 사장의 진두지휘하에 이루어 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의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형태의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 11번가는 아마존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마존의 제품을 미리 자사의 재고로 확보하고 이를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직구의 약점인 긴 배송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T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계기로 11번가를 쿠팡, 네이버, 이베이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