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울시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야생동물로부터 전염 가능한 질병인 광견병의 차단방역을 위해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및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전염병이지만 백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 광견병 표준 방역지침”에서는 매년 1회 반려동물에게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봄·가을 반려동물 예방접종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3개월령 이상의 반려동물(개·고양이)를 대상으로 약 4만 마리분의 광견병 예방백신을 지원하며, 지원 기간 내 반려동물과 함께 구에서 지정한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접종 시술료 1만원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 동물병원은 관할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동물병원별로 배부된 백신이 모두 소진됐을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방문 전 동물병원에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되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동물등록증이나 인식표를 지참하여 동물병원에 방문하여야 하며, 아직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먼저 동물등록을 하고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을 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동물등록 의무대상이 아니기에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이 가능하다.
아울러 서울시는 야생동물의 광견병 예방을 위해서 약 4만 개의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10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시 주요 외곽 산·하천지역 및 너구리 출몰 공원 등에 살포한다.
미끼예방약은 50~100m 간격으로 서울 둘레길을 따라 지점당 15~20개씩 총 145km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될 예정이며, 주요 살포지점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우면산 등), 하천(안양천·우이천·청계천 등) 및 너구리 출몰 민원이 많은 근린공원 등이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으며, 살포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해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한 먹이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약 2~3cm의 네모난 모양이며 동물이 먹게 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되어 면역을 형성시킨다.
미끼예방약에 사람의 체취가 남으면 야생동물이 섭취하지 않을 수 있어 살포된 곳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서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며, 섭취하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된다.
사용하는 미끼 예방약은 개,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서안전한 것으로 입증이 된 제품으로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위험하지는 않으나, 야생동물 접촉 위험이 있으니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개·고양이가 정확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반려동물과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키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에는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 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한 경우 의식불명 후 폐사하기도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렸을 경우에는, 바로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반려동물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올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아직 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이번 기간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실 것을 당부드리며, 산책 시 미끼예방약을 발견할 경우에는 사람의 체취가 남지 않게 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