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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가 바라본 ‘질투’


“경쟁관계에 있는 두 사람은 반드시 서로 적대한다는 타키투스의 인간
관에는 동의할 수 없다. 경쟁심은 우열을 다투는 의식일 뿐,상대를 적
으로 보는 적대심과는 다르다. 특히 두 당사자가 재능을 타고난 경우
에는 상대의 능력도 서로 인정해 주지 않을까. 질투는 자기가 상대보다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시오노 나나미 저(著) 김석희 역(譯) 《로마인 이야기8》(한길사, 9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군가 나보다 잘할 때 느껴지는 질투심은, 그 사람을 미워해서라기
보다가 나 자신의 미성숙을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질투는 자기가 상대보다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드러
내는 감정”이라고 했습니다. 질투는 나의 부족함을 상대의 탓으로 돌
리려는 감정입니다. 반면 존중은 상대의 강점을 보며 나도 더 깊어지고
싶다는 내면의 성숙한 욕망입니다.

 

 

질투는 나를 닫히게 하지만 존중은 나를 열리게 합니다.

경쟁에서 진짜 아름다운 순간은 ‘이겼을 때’가 아니라,

‘서로의 재능을 인정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진짜 경쟁자는
나를 자극하는 좋은 거울입니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서로를 경쟁자로
삼으며 더 깊은 작품세계를 펼쳤듯, 진정한 경쟁은 서로를 적으로 만
들지 않습니다. 경쟁의 궁극적인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존경의 장입니다.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고,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때 경쟁은 ‘공동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질투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를 잊게 하지만, 존중은 내 은사를 다시
빛나게 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라는
말씀처럼, 사랑은 비교가 아니라 축복으로 표현됩니다. 하나님은 각 사
람에게 다른 은사를 주셨고, 그 다양함을 통해 공동체가 완성되게 하셨
습니다. 그러므로 진짜 경쟁은 남의 은사를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은사를 충성되게 가꾸는 일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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