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치아의 어떤 귀족이 한 조각가에게
“그대는 열흘 만에 만든 조그만 흉상 하나에 대해 50제키노나 내라고
하는 건가?” 하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조각가가 대답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드는 데는 열흘이 걸렸지만 이런 작품을 열흘에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 30년이 걸렸습니다.”
김정빈 저(著) 《리더의 아침을 여는 책》 (동쪽나라, 294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어떤 사람이 화가에게 물었습니다.
“이 작품을 그리는 데 얼마 걸렸습니까?”
화가가 대답하였습니다. “5분 걸렸고, 평생이 걸렸습니다.”
화가의 숙련된 5분은 수천 번의 붓질, 수만 번의 시도 끝에 얻은 5분
입니다. 5분의 붓질, 열흘의 조각, 그 속에는 한 사람의 평생이 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결과를 가능케 한 켜켜이 쌓인‘시간의 축적’을 보아야 합니다.

신앙도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기도가 깊고, 믿음이 단단하며, 삶의
열매가 풍성한 것을 볼 때 우리는 종종 그 순간만을 부러워합니다. 하
지만 그 믿음의 뿌리에는 수많은 무릎 꿇은 시간, 말씀을 붙잡고 씨름한
날들, 이해되지 않아도 끝까지 붙든 주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드리는 작은 기도, 작지만 진실한 순종, 흔들려도 말씀을
다시 붙드는 결단 하나하나가 모여 신앙의 푸른 열매가 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6:9)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