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만족을 느끼는 최상의 상태는 비교 프레임이 적용되지 않을
때다. 즐거운 식사 자리,가족들과 보내는 휴가,친구와의 유쾌한 수다,
책 읽는 기쁨, 좋아하는 취미생활…. 이런 것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만
족감을 준다. 이런 일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여기에 비교의
프레임이 침투하기 시작하면 진정한 만족이 사라진다. ‘남들은 외식도
자주 하던데’ ‘대학생이라면 어려운 고전부터 읽어야 한다는데’ ‘저
집은 동남아로 가족 여행 가는데’. 이런 비교 프레임에서는 ‘남들보다
많아야만’ ‘남들보다 나아야만’ 좋은 것이 된다. 남들과의 비교는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자신의 삶을 “고단한 전시적 인생”으로 바꿔
버린다.”
최인철 저(著) 《프레임》 (21세기북스, 27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비교는 내가 가진 것을 지워버리고, 없는 것만 크게 보이게 합니다.
비교는 행복의 기준을 내 안에서 찾는 대신, 타인의 눈에 맡겨버리는
행위입니다. 그 결과, 내 삶은 내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 “고단한 전시적 인생”이 됩니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
추려는 순간, 즐거움은 빛을 잃고, 마음은 끊임없는 결핍과 불안에 사
로 잡히게 됩니다.

비교가 없는 자리에는 감사가 남지만, 비교가 자리 잡은 마음에는 끝
없는 불평만 남습니다. 비교가 시작되는 순간, 어제까지 감사하던 식탁
도, 오늘은 남의 집 밥상에 밀려 초라해집니다. 비교는 마음에 끝없는
결핍을 심어, 작은 천국을 지옥으로 바꿉니다.

행복은 남보다 많은 데 있지 않고, 지금 내 안에 있는 것에 있습니다.
비교를 멈추는 순간, 삶은 다시 선물이 되고 마음은 자유를 찾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열 번째 계명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출20:17a) 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에 대한 탐심을 넘어,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내 삶과 비교하며 불행에 빠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교는 곧 탐심의 또 다른 이름이며, 영적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병입니다.
사도 바울은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일깨워 줍니다.

“그들이 자기들끼리 서로를 재고 비교하니, 그들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고후10:12, 쉬운성경)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