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속초시에 올해 상반기 매달 평균 73만 명 이상이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인구 8만 명 규모의 도시에 매달 9배에 가까운 체류인구가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
이는 속초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도시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통계는 KT의 통신 데이터와 주민등록 인구를 활용해 행정안전부의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다.
체류인구는 주민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월 1회 이상 해당 지역을 찾고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른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하는 실질 활동 인구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에 분석된 체류인구는 단순한 유동 인구가 아닌,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정의된 법적 기준의 생활인구다.
KT의 빅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을 통해 중복을 제거한 인구를 집계해, 실제 도시 공간에서 활동한 사람의 수를 비교적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다.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속초시의 월별 체류인구는 ▲1월 805,674명 ▲2월 656,224명 ▲3월 625,902명 ▲4월 623,595명 ▲5월 871,676명 ▲6월 826,797명으로, 월평균 734,978명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2024년 상반기)과 비교하면 전월 대비 증감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꾸준한 증가 흐름이 유지됐다.
특히 1월과 5월은 각각 15.8%, 12.7% 증가해 뚜렷한 관광 수요 확장세를 보였다.
성별 구성은 남성 50.4%, 여성 49.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속초시는 그간 일시적 방문에서 머무는 체류형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업무와 휴식을 결합한 워케이션 사업, 학습 기반 관광 수요에 맞춘 런케이션 프로그램, 야간 콘텐츠 확장을 통한 체류시간 확대 등 전략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에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체류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악동에 있는 ‘구 홍삼체험관’을 내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삼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곳에는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시설이 완공되면 속초의 새로운 워케이션 거점 공간으로 거듭나며 더욱 많은 워케이션 수요를 유입시킬 전망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체류인구는 속초의 도시 매력을 수치로 증명해 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정주 인구와 방문 인구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 모델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체류인구와 생활인구 기반의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